AI 열풍으로 반도체 업계, '수익 국면' 진입…전장 날개까지 달았다

입력 2024-01-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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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마침내 흑자전환
삼성전자 31일 성적표 관심 집중
LG전자도 전장 날개달고 '훨훨'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반도체 업계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본격적인 수익 국면 진입했다. 전장 사업도 호조를 보이며 국내 전자 업계 성장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25일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흑자전환 배경에 관해 “주력제품인 DDR5와 HBM3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34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2022년 4분기부터 이어져 적자 상황에서 탈출했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고용량의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는 메모리 수요가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DDR5와 HBM 등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으로 꼽는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HBM 시장에서 점유율 53%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HBM 중장기 수요 성장세는 연평균 60%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HBM은 AI, 딥러닝 등 광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최적화된 메모리인 만큼 초거대기반 AI 챗봇, 기존 플랫폼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CSP)들의 결합 시도, 온디바이스 AI 등으로 배후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에 31일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발표된 삼성전자 잠정 실적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조8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 2조4400억 원 대비 개선됐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적자 폭도 대폭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DS 부문 적자는 지난해 2분기 4조3600억 원에서 3분기 3조7500억 원으로 축소됐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는 적자 규모가 1조 원 초ㆍ중반까지 줄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차량용 전기·전자 장비)'도 호조세를 보이며 전자업계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에도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며 3년 연속 최대치 기록을 세웠다. 특히 자동차 전장 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조 원을 돌파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0조1476억 원, 영업이익 1334억 원을 기록했다. 본부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 원을 넘겼고, 실적 공시를 시작한 2015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을 기록했다.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까지 올라갔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VS사업본부는 축적한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하는 외형 성장에 더불어 사업의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에서는 모빌리티 트렌드인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역량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 자회사 LG이노텍도 전장과 아이폰 신제품 효과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20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은 20조6053억 원, 영업이익 830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박지환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센싱·통신·조명모듈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 및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와 같은 고부가 반도체 기판을 필두로 견고한 사업 구조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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