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 ‘큐브’ 판매 중단ㆍ버블파이터 유저 보상 논의”

입력 2024-01-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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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2월 중 메이플스토리 게임에 반영
버블파이터 보상 확정 시 유저 안내 예정
공정위 이의신청ㆍ행정소송 대응은 검토
“게임 구조 변경만이 유일 신뢰 회복 방법”

▲넥슨코리아 사옥
 (사진=이투데이 DB)
▲넥슨코리아 사옥 (사진=이투데이 DB)

넥슨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116억 원’ 제재 일주일 만에 수익모델 대폭 수정에 나섰다. 메이플스토리의 확률형 강화상품인 ‘큐브’의 판매를 중단한다. 버블파이터 이용자 대상으로는 피해 보상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하루 빨리 이용자 신뢰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인 김창섭 디렉터는 전날 저녁 온라인 방송을 통해 “메이플스토리는 더는 확률형 강화 상품인 큐브를 판매하지 않겠다”며 “잠재능력 재설정은 메소를 통해서 이뤄지며 남아있는 큐브는 계속 쓸 수 있지만 기존 큐브의 판매, 생산처는 모두 사라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큐브는 1회 뽑기를 통해 게임 내 캐릭터 장비의 옵션인 ‘잡재 옵션’ 3개를 임의 부여하는 아이템으로, 메이플스토리 전체 매출액의 30%를 차지하는 핵심 수익원이다. 공정위는 넥슨이 큐브 인기 옵션에 낮은 가중치를 부여하고, 큐브 출시 후 ‘보보보’ 같은 특정 중복 옵션 조합이 아예 출현하지 않게 설정하고도 이런 사실을 이용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은 공정위가 제재 사유로 밝힌 인기 옵션의 등장 제한도 풀어 최대 3개까지 중복 출현이 가능하도록 수정한다고 밝혔다. 또 작업장, 매크로 이용자로 인한 메소의 과잉 공급을 막기 위해서는 “캐릭터가 매일 필드에서 획득할 수 있는 메소 총량에 레벨별 제한을 둘 예정”이라며 “게임 외적으로는 국내외 보안 전문가, 교수진과 공동으로 연구센터를 설립해 보안 기술을 고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운영진은 이같은 변경 사항을 늦어도 다음달까지 게임에 반영할 계획이다.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별도의 테스트 서버에서 선보인다.

버블파이터의 이용자 대상 피해 보상 방안도 마련한다. 공정위는 메이플스토리와 함께 버블파이터의 거짓, 기만행위도 지적한 바 있다. 넥슨이 해당 게임 내 ‘올빙고 이벤트’의 매직바늘을 사용하면 언제나 골든 숫자 카드가 나올 수 있도록 확률을 부여했다가 이후 확률을 임의로 낮췄다는 것이다. 넥슨 관계자는 “버블파이터 이용자 대상 보상은 현재 논의 중”이라며 “정해지는 대로 이용자 분들께 안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공정위 처분에 “결정을 수용한다”면서도 “소급적용”이라고 반발했다가, 일주일 만에 게임 수익모델 수정에 나섰다. 다만 공정위에 이의 신청, 행정소송 계획은 아직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넥슨 관계자는 “아직 공정위의 의결서를 전달받지 못했다”며 “공정위의 판단을 담은 의결서를 최종 전달받게 되면 면밀하게 살펴본 후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이용자 신뢰 회복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강원기 총괄디렉터는 “게임의 근본적인 구조를 바꾸는 것만이 이용자들께 저희를 다시 한번 믿어달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자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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