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 2조2천억 기술수출 잭팟…1년 만에 또 ‘빅딜’

입력 2023-12-27 05:00 수정 2023-12-2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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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12-26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레고켐바이오)가 2조 원이 넘는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에 성공했다. 누적 기술수출 규모만 9조 원에 육박하면서 글로벌 무대를 향한 꿈이 무르익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글로벌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 바이오텍과 LCB84의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단계별 마일스톤까지 포함해 최대 17억 달러(약 2조2400억 원)에 달하는 빅딜이다.

이번 계약은 올해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이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단일물질 기술수출 사례 중 가장 큰 금액으로 꼽힌다. 선급금만 1억 달러(약 1300억 원), 단독개발 권리행사금은 2억 달러(약 2600억 원)에 달한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12월에도 암젠과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술을 이전하는 1조6000억 원 규모 빅딜을 성사시켰다. 지금까지 누적 기술수출 규모는 총 13건, 8조7000억 원에 달한다.

얀센에 이전한 LCB84는 경쟁약물과 차별되게 암세포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잘린 형태의 Trop2(영양막 세포 표면 항원-2)항원을 타깃하는 Trop2-ADC이다. 레고켐바이오의 차세대 ADC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안정성과 약효를 끌어올렸다. Trop2는 고형암 세포에서 과발현하는 항암 표적 단백질로, 레고켐바이오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2상에 진입했다.

LCB84는 지난해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올해 월드ADC런던 등에서 경쟁약물들이 반응하지 않는 불응성 암세포까지 효능을 보이면서 TROP2가 발현한 정상세포에서 유의미한 독성을 보이지 않는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한 바 있다. 이런 우수한 성과로 다양한 글로벌제약사의 주목을 받았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지난해 전임상 데이터가 나왔을 때부터 얀센이 관심을 보였고, 오랜 기간 실사 및 협의를 거쳤다”라면서 “뛰어난 데이터로 상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계약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약에 따라 얀센은 LCB84의 전 세계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 임상 1/2상은 레고켐바이오와 함께 진행하며, 단독개발 권리를 행사한 후에는 얀센이 전적으로 임상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책임진다.

앞서 기술수출한 파이프라인은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 ADC분야 첫 번째 후보물질 LCB14(HER2-ADC)는 중국 포순제약이 유방암 임상 1상과 로슈의 케사일라와의 비교 임상 3상, 폐암·대장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중국과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확보한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는 올해 10월 임상 1a상 첫 환자 투여를 개시했다. LCB71(ROR1-ADC)는 중국 씨스톤(CStone)이 미국과 호주, 중국에서 임상 1상 중이며 LCB73(CD19-ADC)은 익수다를 통해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후속 ADC프로그램의 개발에 속도를 내 기술수출을 이어나간단 방침이다. 특히 자체적으로 임상에 진입한 첫 작품인 LCB84가 빅딜에 성공한 만큼 더욱 자신감을 얻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이미 다수의 회사와 추가 기술이전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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