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코인, 65% 급등…“MM에 의한 가격 변동 기대감이 원인일 가능성 커”

입력 2023-12-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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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코인 가격, 일주일간 65%ㆍ한 달 사이 120% ↑
월드ID 2.0으로 플랫폼 확장…활용도 문제 일부 해결
16일 실행된 MM 대출 영향 가능성 커…단기적 상승

▲18일 오후 4시께 월드코인은 5300원 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월드코인은 지난 주말 사이 65% 이상, 한 달 사이 120%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출처=코인마켓캡)
▲18일 오후 4시께 월드코인은 5300원 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월드코인은 지난 주말 사이 65% 이상, 한 달 사이 120%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출처=코인마켓캡)

월드코인이 지난 주말 사이 3300원에서 한때 6100원까지 급등했다. 월드코인은 지난주 월드ID2.0 출시를 알렸고, 또한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월드코인에 50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자금 유치를 계획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진 바 있다. 다만 해당 소식과 급상승에 시차가 있는 만큼, 16일 실행된 MM(마켓메이커) 대출로 인한 단기적 상승일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18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월드코인은 18일 오후 4시께 5300원 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월드코인은 16일부터 지난 주말 사이 3300원대에서 주말 한때 6100원으로 급등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65% 이상, 한 달로 기간을 넓히면 120% 이상 상승한 수치다.

월드코인의 가격 상승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월드코인은 최근 월드ID 2.0 출시를 알린 바 있고, 비인크립토 등 외신에 따르면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월드코인에 50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자금 유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16일 실행된 새로운 MM 대출 역시 가격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있다.

우선 월드코인은 앞서 13일(현지시간) 월드ID 2.0을 출시하며, 외부 개발자가 자신의 앱에 월드ID를 손쉽게 도입할 수 있는 지원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개발자들은 개발하는 앱·플랫폼에 적용될 월드ID의 인증 수준을 설정할 수 있어, 지향하는 편의성과 보안성에 따라 인증 강도를 선택해 적용할 수도 있다는 게 월드코인 측 설명이다.

▲월드앱에는 현재 디스코드, 마인크래프트, 쇼피파이, 텔레그램 등 앱에 연동할 수 있는 링크가 안내되고 있다. (출처=월드앱)
▲월드앱에는 현재 디스코드, 마인크래프트, 쇼피파이, 텔레그램 등 앱에 연동할 수 있는 링크가 안내되고 있다. (출처=월드앱)

월드ID 2.0 출시를 계기로 월드ID는 레딧, 디스코드, 마인크래프트, 텔레그램, 쇼피파이(Shopify) 등의 플랫폼에도 통합된다. 이는 월드ID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활용성 문제도 일부 해소해 줄 전망이다. 실제로 월드앱에는 현재 해당 플랫폼들에 월드ID를 통합할 수 있는 링크가 제공되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에 월드ID가 통합돼 실질적으로 활용되면, 봇이나 어뷰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월드코인 측 주장이다.

다만, 해당 소식 전해진 이후에도 월드코인 가격은 3100원 대에서 3300원대로 소폭 상승했고, 15일 한때 3500원대 도달한 바 있으나 이후 다시 하락해 16일 오전에는 3100원대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시기상 월드ID 2.0 출시 등이 강력한 호재로 작용해 가격 상승을 이끌었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 때문에 16일 알려진 알트먼 CEO의 추가 펀딩 계획과 새로운 MM 대출 실행이 가격 상승의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 비인크립토 등 외신에 따르면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16일 월드코인을 위한 5000만 달러의 추가 펀딩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 알트먼 CEO는 “AI가 증가하는 세상에선 인간 고유의 정체성 데이터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월드코인 프로젝트와 월드ID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코인 가격이 급등을 시작한 것은 월드ID 2.0 출시 소식이 전해진 13일보다 한참 뒤인 16일 오후부터였다. (출처=코인마켓캡)
▲월드코인 가격이 급등을 시작한 것은 월드ID 2.0 출시 소식이 전해진 13일보다 한참 뒤인 16일 오후부터였다. (출처=코인마켓캡)

이보다 앞선 11일 월드코인 측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16일(현지시간)부터 마켓메이커(MM) 5곳에 새로운 대출이 실행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출 규모는 총 6개월간 월드코인 1000만 개로 알려졌다. 실제로 월드코인의 급상승은 대출이 실행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16일 오후부터 시작됐다. 16일 오후 6시 3422원에 거래되던 월드코인은 한 시간 만에 4100원까지 상승했고, 17일 새벽 3시에는 5600원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잠시 하락했던 월드코인은 17일 오전부터 다시 상승을 시작해 18일 새벽 1시 한때 61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MM에 의한 급격한 가격 상승은 여러 가상자산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국내외적으로 아직 가상자산 MM 관련한 구체적인 규제 등이 없는 상황에서 증권보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가상자산 시장은 이러한 사례가 빈번하다.

이번 월드코인의 급등에 대해 황효준 쟁글 연구원도 “이번 월드코인 가격 상승은 주로 신규 MM 대출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실질적인 펀더멘털에 대한 개선보다는 유동성에 의한 가격 변동 기대감이 더 우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월드ID 2.0 출시 효과에 대해서도 “이번 월드ID 2.0 출시를 통해 디지털 신원인증 플랫폼으로서의 전환을 본격화하며 지속가능한 수익 모델에 대한 논란은 일부 떨쳐버렸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여전히 ‘윤리적 논란’, ‘각국의 규제’ 등 아직 여러 논란의 중심에 있는 만큼 단기 모멘텀에 의한 일시적인 가격 상승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적 관점에서는 보수적인 접근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월드ID 발급을 위한 홍채 인식에 활용되는 '오브' (출처=월드코인 홈페이지)
▲월드ID 발급을 위한 홍채 인식에 활용되는 '오브' (출처=월드코인 홈페이지)

한편, 국내에서도 월드코인에 대한 관심 커지는 중이다. 월드앱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서 홍채 인식이 가능한 ‘오브’가 있는 곳은 서대문구, 중구, 성동구 등 3곳이다. 업계는 한국에 상주하는 오브가 조만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벤트성으로 한국에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 올해 6월 샘 알트먼의 방한 당시 강남 해시드 사무실에서도 오브 체험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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