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8서 ‘화석연료 퇴출’ 두고 충돌…OPEC “현실적 접근법 필요”

입력 2023-12-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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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화석연료에 초점 맞춰선 안 돼”
EU “세계 기후 변화 거스르는 것”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정상회의 행사장 밖에서 시위대가 “우리의 하늘과 물, 땅, 숲은 돈으로 살 수 없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다. 두바이(UAE)/A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정상회의 행사장 밖에서 시위대가 “우리의 하늘과 물, 땅, 숲은 돈으로 살 수 없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다. 두바이(UAE)/AP연합뉴스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화석연료 퇴출을 두고 각국의 이견이 이어지면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 달성이 위태로워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협상 참관인(옵서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EU), 기후 변화에 취약한 빈곤 국가 등 최소 80개국이 이번 회의 합의문에 화석연료의 종식을 포함할 것에 동의했다.

반면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은 이번 회의의 초점이 화석연료에 맞춰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이탐 알가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총회 대표단에 보낸 발표문에서 “우리는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경제 성장을 가능하게 하고 빈곤 퇴치에 도움이 되며 동시에 적응력을 키울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거스르는 OPEC의 발언에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웝크 훅스트라 EU 기후 담당 집행위원은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은 (해당 서한이) 기후 변화와 관련해 세계가 처한 상황에 맞지 않는, 도움이 되지 않는 엉뚱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탄소배출국 1위와 3위인 중국, 인도도 화석연료 퇴출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는 지지 의사를 밝혔다.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사는 “16년간 기후 협상에 참여했지만 올해 회의가 가장 어렵다”며 “해결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다”고 전했다. 이어 “각국이 화석연료의 미래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다면 총회가 성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COP28의 의장을 맡은 술탄 알자베르 아랍에미리트(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은 각국에 최종 합의안을 찾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을 요청하며 “여전히 합의보다는 차이가 나는 부분이 많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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