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홈쇼핑 ‘신사업’ 외치는데…GS는 “본업” 마이웨이

입력 2023-12-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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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1~3분기 누적 매출 9%·영업이익 4%↓

박솔잎 홈쇼핑BU장, 새 플랫폼 보다 ‘모바일 전환’ 속도

(사진제공=이투데이)
(사진제공=이투데이)

TV홈쇼핑업계가 줄어드는 시청 인구와 ‘송출수수료’ 부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유튜브와 지식재산권(IP) 등 다양한 신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반면 GS리테일로 편입된 GS홈쇼핑은 TV홈쇼핑 본업에 집중하는 등 독자 행보를 걷고 있다.

10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GS리테일 홈쇼핑사업부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2598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7% 줄어든 213억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83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실적 부진 요인은 TV시청 인구 감소, TV홈쇼핑 송출수수료 증가가 꼽힌다. 이는 홈쇼핑업계 전반의 실적 부진이 주요 원인이다. 현대홈쇼핑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하락한 2551억 원, 영업이익은 68.2% 급감한 93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롯데홈쇼핑의 매출도 2190억 원으로 14.3% 줄었고 7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CJ온스타일(CJ ENM 커머스부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줄어든 3003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71억 원으로 23.2% 늘었다.

홈쇼핑업계는 실적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TV홈쇼핑 의존도를 줄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딜커머스를 돌파 전략으로 내세웠다. 딜커머스는 유튜브 예능과 상품 판매를 결합한 것이다. 유튜브를 활용하는 만큼 수익성을 갉아먹는 송출수수료 부담도 없다.

롯데홈쇼핑은 캐릭터 벨리곰을 활용한 IP 사업을 키우는 중이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태국 방콕의 쇼핑몰 시암 디스커버리에서 벨리곰 특별전시를 여는 등 IP 사업의 해외 진출에도 의욕적이다. CJ온스타일은 TV홈쇼핑 외에 패션 사업을 전개하며 활로를 모색 중이다. 패션 신사업 전략으로 ‘셀렙샵’을 내세운 것이 대표적이다. 셀렙샵은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와 해외 명품 브랜드를 판매하는 패션 버티컬 플랫폼이다.

반면 GS홈쇼핑은 홈쇼핑 사업이 아닌 신사업 개척에 소극적이다. 일각에서는 2021년 GS리테일이 시너지를 기대하며 GS홈쇼핑을 흡수합병했지만 오히려 GS홈쇼핑만의 색깔이 사라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GS리테일 전체 매출에서 GS홈쇼핑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GS홈쇼핑의 매출 비중은 2021년 12.66%에서 작년 11%로 줄었고 올해(1~3분기)는 9.6%까지 빠졌다.

GS홈쇼핑은 신사업보다 홈쇼핑 본업에 집중하는 한편 ‘모바일 시프트’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TV홈쇼핑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들어가는 게 이 전략의 핵심이다. 올해 3분기 GS홈쇼핑 전체 매출 중 온라인(모바일 포함)이 차지한 매출 비중은 60.1%다. 경쟁 업체가 40~5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이처럼 신사업이 경쟁업체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 속에 GS그룹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박솔잎 전무가 GS리테일 홈쇼핑BU장에 선임되면서 새로운 전략이 나올지 주목된다. 박 BU장은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이베이코리아, GS홈쇼핑, 삼성물산 등에서 온라인 커머스 사업을 경험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 합병 후엔 전사 전략본부장을 맡아, GS리테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실행 전략을 그려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홈쇼핑 측은 대표 변경으로 인해 모바일 시프트 전략은 선회할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모바일 비중을 늘리는 전략은 GS홈쇼핑이 수년전부터 해온 것인 만큼 변경이 없다는 얘기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을 통한 주문 비중(60%)을 홈쇼핑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면서 “GS홈쇼핑은 모바일 시프트를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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