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R&D 예산삭감’ 현장 소통...“대표성 없는 학생들과 마주 앉았다” 비판 나와

입력 2023-12-0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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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 세번째)이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공계 학생들과의 릴레이 대화'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 세번째)이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공계 학생들과의 릴레이 대화'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7일 내년도 연구·개발 예산 삭감과 관련해 학생들과의 현장 릴레이 소통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R&D 삭감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던 학생들 사이에서는 대표성 없는 학생들과 논의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서울대 삼성컨벤션센터 수련홀에서 이공계 학생들과의 릴레이 대화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의 R&D 철학은 세계 최초, 최고를 지향하는 R&D 시스템을 기반으로 차세대 기술경쟁을 선도하고,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간담회는 정부의 R&D 예산 삭감 발표 이후 과학계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달 22일 4대 과학기술원(한국과학기술원·광주과학기술원·대구경북과학기술원·울산과학기술원) 총학생회 대표단과 간담회를 한 것을 시작으로 진행된 릴레이 대화의 일환이다.

앞서 10월 말 4대 과기원 총학생회를 비롯해 포항공대, 켄텍(한국에너지공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 11개 대학 총학생회는 R&D 예산 삭감 대응을 위한 대학생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예산 삭감 과정에서 연구 현장과의 소통이 없었다는 점과 면밀한 검토 없이 삭감이 이뤄졌다는 현장으로부터의 증언은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과 함께 학우들의 공분을 이끌었다”면서 “소통 없이 삭감된 내년도 R&D 예산안을 백지화하고,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미래 세대와 충분히 소통하라”고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는 박사후연구원이나 박사, 석·박사 통합 과정생 등 학생 연구원들만 참여했다. 10월 공동성명을 낸 R&D 삭감 대응에 나섰던 서울대 학부 총학생회는 과기정통부로부터 해당 간담회 진행 사실이나 참석을 요청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과기부가 그간 목소리를 내왔던 학생들이 아닌 한국연구재단 등 산하 기관 등을 통해 입맛에 맞는 학생들만 간담회에 초청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오정민 서울대 총학생회 정부 R&D 예산 삭감 대응 특별위원장은 “간담회 장소가 서울대임에도 그간 R&D 삭감과 관련해 대응을 해왔던 (서울대) 학생들은 물론 학교쪽도 간담회 진행 사실을 과기부 쪽에서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대학원에서 (R&D 삭감) 대응을 하고 있었던 대학원생이 직접 연락해 참석하게 됐지만, 간담회가 진행된 방식 자체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R&D 혁신 정책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R&D 관련 철학은 관행적인 연구를 철폐하고 민간에서는 실행할 수 없는 연구, 글로벌 인재 양성 등에 있다”면서 “또한 R&D 혁신을 완성하는 데 있어 주역이 될 청년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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