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시한폭탄 터질라…부동산PF 리스크 재고조

입력 2023-12-07 13: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조현호 기자 hyunho@)
(조현호 기자 hyunho@)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부실 우려가 고조되자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건설사 등 시장 참가자들과 릴레이 회의를 통해 추가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7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5일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PF 업무총괄 부사장들을 만나 시장 현황 및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부동산 PF 리스크가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이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시장 참여자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년 PF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차원에서 현장 목소리와 건의 사항을 듣고 있다"라면서 "시행사와 건설사, 2금융권 등까지 포함해 10여 차례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4일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PF 정상화 펀드 운용사 5곳을 만나 집행 상황 등을 점검했다. 해당 펀드는 PF 사업장의 정상화와 재구조화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됐지만, 9월 첫 투자에 나선 이후 추가 대상을 정하지 못했다.

부동산PF 리스크는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꼽힌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권 PF 대출 잔액은 133조1000억 원으로 3월 말(131조6000억 원)보다 1조5000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도 2.01%에서 2.17%로 0.16%포인트(p) 상승했다.

당국과 금융권은 대주단 협약을 통한 대출 만기를 연장해 부실을 이연시켰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고금리 지속 및 시장 침체 장기화로 인해 내년부터는 부실 정리 및 경·공매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혁준 나이스신평 금융평가본부 상무는 전날 열린 세미나에서 "현재 캠코나 경·공매를 통해 처분되는 브릿지론 토지의 매매가격은 대출금액 대비 30∼50% 낮은 수준"이라며 "고금리가 장기화할 경우 브릿지론 중 30∼50%는 최종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는 경제 시스템에도 상당한 충격이라 풍선에서 바람을 빼듯 사업성이 낮은 브릿지론부터 순차적으로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PF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국힙원탑' 민희진의 기자회견, 그 후 [해시태그]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피해자 부모가 오히려 탄원서를…다양한 ‘합의’의 풍경 [서초동MSG]
  • 한화그룹, 우주항공·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 신규 사업 발굴 [R&D가 경쟁력]
  • '돈가뭄' 시달리는 건설사…은행 건설업 연체율 1% 넘었다
  • 단독 광주·대구 회생법원 신설 추진…전국 5대 권역 확대 [기업이 쓰러진다 ㊤]
  • 드라마 '눈물의 여왕' 마지막화…불사조 김수현, 김지원과 호상 엔딩
  • 잠자던 '구하라법', 숨통 트이나…유류분 제도 47년 만에 일부 '위헌'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09:4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341,000
    • -1.59%
    • 이더리움
    • 4,682,000
    • -0.36%
    • 비트코인 캐시
    • 675,000
    • -2.39%
    • 리플
    • 734
    • -2%
    • 솔라나
    • 197,200
    • -3.52%
    • 에이다
    • 659
    • -2.66%
    • 이오스
    • 1,128
    • -2.84%
    • 트론
    • 174
    • +0.58%
    • 스텔라루멘
    • 161
    • -3.0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850
    • -3.4%
    • 체인링크
    • 19,770
    • -3.94%
    • 샌드박스
    • 644
    • -2.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