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용 생가터에 설치된 ‘일대기 비석’…철거 검토 이유는

입력 2023-11-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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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당근 동네생활 캡처)
▲(출처=당근 동네생활 캡처)
매국노 이완용(1858~1926)의 경기도 성남시 생가터에 그의 친일 행적을 기록한 비석이 최근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비석은 22일 성남문화원이 친일파의 행적을 알려 역사적 교훈을 전하기 위해 250만 원을 들여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한 유치원 인근에 설치했다. 이 비석이 설치된 곳은 이완용의 생가가 있던 자리다. 가로 75cm, 세로 112.5cm 크기의 비석에는 이완용의 일대기가 425자로 축약돼 있다.

비석에는 “이완용은 1858년 백현리에서 가난한 선비 이호석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9세 때 일가인 이호준에게 입양됐다” 등 개인사와 “을사늑약 후 내각총리대신이 돼 매국 내각의 수반이 됐다” 등 친일 행적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애초 설치 취지와 달리 이 비석을 두고 주민들 사이에서는 외관상 일반적인 기념비와 큰 차이가 없어 오해를 부를 수 있다며 부적절한 설치라는 반발이 나왔다. 역사학자들도 우려를 표했다. 교육 목적으로 세웠다면 친일 행적 일시 등 구체적인 정보가 들어가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대진 성남문화원장은 “역사는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 이완용의 친일 행적을 비석으로 세워 경각심을 주자는 취지에서 설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성남문화원 측은 철거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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