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운용,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이사사임에 "정상화 첫단추"

입력 2023-11-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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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현대엘리베이터 ‘기업지배구조 정책’에 입장 발표
현 회장 사임에 “이사회 정상화 첫 단추”

KCGI자산운용이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업지배구조 정책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자사주 악용 가능성과 다음 달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CGI자산운용은 8월 기준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을 약 2%가량 보유 중이다.

22일 KCGI자산운용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현대엘리베이터가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지배구조 정책 공시’에 대해 “독립적이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위한 첫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KCGI자산운용은 8월 출범 직후 첫 번째 행보로 현대엘리베이터에 주주서한을 보내면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사내 이사직 사임 등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이후 현대엘리베이터는 17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당기순이익 50% 이상 현금배당, 자사주 취득‧소각, 최저 배당금(주당 500원) 설정 등의 정책을 발표했다. 또 최대주주인 현 회장의 사내 이사직 사임도 발표했다.

주주서한의 요구 사항들이 어느 정도 반영되면서 업계에서는 이번 현대엘리베이터의 변화가 KCGI자산운용의 첫 성과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KCGI자산운용도 현 회장의 등기이사 사임에 대해 “이사회 정상화의 첫 단추”라며 “주주대표 소송의 패소 당사자로서 사내이사 사임 이후 현대엘리베이터와 그 자회사로부터 급여수령 및 경영 의사결정의 영향력 유지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다만 이날 KCGI자산운용은 현대엘리베이터의 변화에 근원적 수익성 개선대책이 빠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일회성 이익의 배당정책에 대해서는 “현재 부동산임대업, 관광숙박업, 금융업 등 주력 사업과의 연관성이 낮은 비주력 자산이 회사 전체 고정자산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해당 사업들이 전사 수익성을 저해하고 있다”며 비영업자산의 구체적인 효율화 방안을 재차 요구했다.

또 KCGI자산운용은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취득 자사주 악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대엘리베이터에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7.64%의 전량소각을 요구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 주주인 쉰들러 홀딩 아게는 전날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기존 12.11%에서 12.05%로 0.06%가량 줄였다고 공시했다. KCGI자산운용이 쉰들러 홀딩 아게와 연대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반대 행보를 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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