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내년 경제성장률 2.0%…수출은 3.5%까지 확대”

입력 2023-11-16 11:00 수정 2023-11-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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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동향과 전망’ 보고서 발표

올해 저성장에 기저 효과 작용
글로벌 경기 개선에 수출 회복
민간 부채 부실화 시 금융 위기로
올해 경제성장률은 1.3% 전망

(신태현 기자 holjjak@)
(신태현 기자 holjjak@)

한국경제인협회가 내년 경제성장률을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에 근접한 2.0%로 전망했다.

16일 한경협은 ‘경제 동향과 전망: 2023~2024년’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승석 한경협 부연구위원은 “2024년 경제성장률은 올해 저성장에 대한 기저 효과가 작용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개선에 따른 수출 호전에 힘입어 2.0%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다만 내수 회복은 통화 긴축 종료가 실질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구조조정 지연과 부동산 불황으로 부진이 심화하고 있는 중국경제 리스크에 대한 원활한 대처 여부가 내년 성장 흐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장기간 통화 긴축의 여파로 더욱 심화한 경제여건의 부실화와 정책적 지원 여력 약화의 영향으로 기대치에 부합하는 신속한 경기회복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민간부채에 대한 부실화 우려가 금융시장의 위기로 파급될 경우 2.0% 수준의 낮은 성장률마저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내수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는 2.0% 성장하며 미흡한 수준의 회복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의 점진적 안정에 따른 실질소득 증가로 소비여건이 개선됨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진행돼 온 소득기반 부실화와 폭증한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 등으로 회복세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설비투자는 3.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IT 경기가 살아나는 가운데, 금리 피크아웃(peak-out)이 현실화되고 재고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 이후에 회복 흐름이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건설투자는 -0.5%로 정부의 사회기반시설(SOC) 예산 확대에 따른 토목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건설수주ㆍ인허가 급감에 따라 부진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경제 전망. (사진제공=한국경제인협회)
▲국내경제 전망. (사진제공=한국경제인협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이 점차 안정을 되찾고 강달러 현상 역시 완화됨에 따라 2.5%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성장률은 주요국의 완만한 경기회복에 따라 3.5%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그동안 글로벌 IT 업황 불황 및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부재,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원자재 수급 불안 등으로 침체 흐름을 보여왔던 수출이 내년에는 주요국의 경기회복 및 IT 시장 회복 확대에 따라 경기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의 흑자 폭 확대의 영향으로 430억 달러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협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3%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전망한 1.9%보다 0.6%p(포인트) 둔화한 수치다.

이 부연구위원은 “상반기 중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우리나라 경제가 하반기를 지나며 대외부문이 소폭의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하지만 내수(소비+투자) 부진이 통화 긴축의 누적 효과로 지속하는 가운데 금융시장의 불안마저 확대됨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외환위기 이후 사실상 최저치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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