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까운 ‘구리’·반도체 지원사격 ‘오산·용인’ 신규 택지로…“공급 신호 지속은 긍정”

입력 2023-11-1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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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1~2곳 추가 발표”…단기 수요 분산 효과는 ‘부족’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인 경기도 용인시 남사읍 모습. (뉴시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인 경기도 용인시 남사읍 모습. (뉴시스)

국토교통부가 수도권에 6만5000가구 신규 택지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구리토평2는 서울 동북권 주택 수요 흡수를, 오산세교3과 용인이동은 국가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도시 조성을 위해 각각 조성된다. 정부는 “해당 신규 택지는 개별 지자체의 동의를 얻은 만큼 빠른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며 주택공급 속도전이 순항 중임을 강조했다.

전문가 역시 장기적으로 수도권 내 주택공급이 필요한 지역에 공급 계획을 내놓은 만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신규 택지계획이 실제 주택공급으로 이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서울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국토교통부는 주택 공급 기반 확충을 목표로 수도권 3곳을 포함 전국 5곳의 신규 택지 후보지를 발표했다.

이번 국토부의 신규 택지 발표지 중 서울 내 수요를 직접 흡수할 곳으로는 구리토평2가 거론된다. 서울과 가깝고 한강변 택지의 장점을 살려 약 2만 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여기에 규모가 가장 큰 오산세교3과 용인이동은 정부의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배후도시로 만들어진다. 서울 직접 출퇴근보다 해당 지역 인근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직주근접 미니 신도시를 조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구리토평2는 7호선 상봉선과 별내선 장자호수공원역을 연결해 서울과의 철도 접근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오산세교3은 화성·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부 입지, 용인이동지구는 3월 발표한 반도체 국가산단의 배후 주거지 공급이 필요한 곳”이라고 분석했다.

▲구리토평2 택지지구 위치도. (자료제공=국토교통부)
▲구리토평2 택지지구 위치도.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정부는 이번 신규 후보지는 담당 지자체와 사전 협의를 거쳤고, 도시개발계획에 맞춘 실현 가능성이 큰 계획인 만큼 빠른 주택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내년 상반기에도 기존 계획 물량인 5000가구 이상을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오진 국토부 제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존 8만5000가구 공급 계획 중 지자체와 관계기관 협의가 끝난 곳을 골라 신규 택지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발표 내용은 실현 가능성 있고, 각 지역의 미래계획에 맞춰 선제적으로 계획된 택지 공급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현재 주택공급 확대가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중·소규모 공급 계획을 통해 시장 내 실현 가능성이 큰 수치를 제시한 부분을 고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 내 주택 수요를 확실히 분산할 수 있는 서울 근교 택지지구 선정이 불발된 점은 아쉽다는 평이다. 서울 수요가 분산되지 않으면 서울은 물론 수도권 전체 집값 안정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앞서 부동산 업계에선 이번 신규 택지 발표 때 김포고촌과 고양대곡, 하남감북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 바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이번 신규 택지는 구리를 제외하곤 서울 내 주택 공급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지역으로 보기 어렵다”며 “해당 택지가 서울 수요 분산 효과를 발휘하려면, 동탄처럼 GTX 연결 수준의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 수요를 직접 분산할 지역을 발굴해 합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다만 진현환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내년 상반기 중에 1~2곳 추가 후보지로 발표할 계획으로 정치 일정 등을 고려하더라도 될 수 있으면 내년 상반기 발표를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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