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차량에 날아간 꿈…제주 골키퍼 유연수, 25세에 은퇴

입력 2023-11-1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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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제주 유나이티드 SNS 캡처)
(출처=제주 유나이티드 SNS 캡처)

음주운전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했던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유연수(25)가 끝내 유니폼을 벗는다.

유연수의 안타까운 은퇴 소식은 8일 제주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졌다. 제주 구단은 이날 SNS를 통해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당해 현재까지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유연수 선수. 슬프게도 작별인사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를 응원하는 마음은 영원할 것이기에 이별은 아니다"라며 "팬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방문으로 힘찬 박수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유연수는 지난해 10월 팀 동료 김동준(29), 임준섭(20), 트레이너와 함께 차를 타고 서귀포시를 지나다 음주운전 차량에 차 옆면을 치어 부상을 당했다. 당시 경찰 조사 결과 30대 음주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를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 증상을 겪은 유연수는 그동안 재활 치료를 받아 왔지만 결국 이른 나이에 은퇴를 결정했다. 유연수는 구단을 통해 "사고 후 걷지 못한다는 것보다 축구를 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너무 슬펐다"며 "장애인 스포츠가 있기 때문에 농구 탁구 펜싱 등의 종목에 도전해 보려 한다"고 했다.

유연수는 2020년 당시 2부 리그에 있던 제주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백업 골키퍼로 기량을 쌓아가며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제주 구단은 올 시즌에도 유연수의 등번호 31번을 그대로 남겨 두고 선수 소개를 할 때도 유연수의 이름을 불러 왔다.

제주 구단은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의 K리그1 파이널B 36라운드 홈경기 하프타임 때 유연수의 은퇴식을 열기로 했다. 킥오프에 앞서 11일 오후 3시 30분부터 30분 동안 경기장 매표소 옆 종합안내소에서는 '유연수 팬 만남 사인회'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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