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거리가 행복도 가른다”···직주근접 단지, 삶의 질 올리고 시세도 고공행진

입력 2023-10-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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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투시도(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군산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투시도(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직주근접’은 모든 직장인의 꿈이다. 때문에 산업단지, 업무지구와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는 분양시장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면서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이나 지방 상관없이 산업단지를 끼고 있다면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 가치까지 인정받고 있다.

2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직주근접 단지는 실거래가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가장 가구수가 많은 용인한숲시티5단지 전용면적 84㎡는 올해 3월 초만 해도 3억3500만 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남사읍이 올해 3월15일,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낙점된 뒤 올해 들어 3억 원대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들어 같은 면적의 실거래는 17건이 이뤄졌고 모두 4억500~4억7500만 원 선으로 후보지 낙점 이전보다 평균 1억 원 넘게 뛰었다.

용인의 사례뿐 아니라 산업단지와 가까운 곳은 분양 성적표도 좋다. 내년까지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되고 있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일대에서는 고정수요가 풍부한 점이 강점으로 부각되면서 수십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이 이어졌다.

대우건설이 지난 5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에 분양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은 473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3만4886명이 몰려 평균 73.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효성중공업이 공급했던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는 57.6대 1, 원건설이 분양했던'청주 테크노폴리스A9블록 힐데스하임'도 4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사례는 연구 결과로도 확인된다. 통근시간이 주관적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효과 및 통근시간 가치 분석’(전혜란, 2020)에 따르면 모든 가구 유형에서 통근 시간이 길어질수록 삶의 만족도는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기도민 2만여 명을 조사해 발표한 ‘행복과 통근역설’(진은애ㆍ진장익, 2017)에서도 역시 통근시간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행복도가 떨어진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일정 수준까지는 주거나 고용 측면에서 보상이 이뤄져 행복지수가 증가하지만, 극심한 교통체증이나 혼잡으로 인한 통근시간 증가는 피로를 누적시키고 다른 여가에 대한 기회를 제한해 행복지수는 점차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직주근접 단지는 말 그대로 직장과 주거입지가 가까운 만큼 워라밸이 가능하고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해 만족도가 높고, 그만큼 수요가 풍부해지는 만큼 시세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직주근접 단지의 인기는 꾸준하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런 이유로 산업단지를 가깝게 두고 있어 출퇴근이 편리한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전라북도 군산시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지곡동 산137-1번지 일원에 ‘군산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84~226㎡ 총 722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군산 새만금국가산단을 차량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어 수혜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군산일반산업단지, 군산국가산업단지, 군산자유무역지역, 군산2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도 접근이 수월해 직주근접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대우건설은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 테크노일반산업단지C2블록에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2층~지상 최고27층, 1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626가구 규모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가 가까워 직주근접이며, 단지 바로앞 초·중교가 개교예정에 있다.

충청북도 청주시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청원구 오창읍 양청리814-2번지에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6층~지상 최고49층, 6개 동, 아파트 644가구, 오피스텔 225실 등 총 869가구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99~127㎡ 644가구 규모인 아파트를 먼저 분양 중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오창과학산업단지는 지난 7월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됐으며, 주변으로 이차전지 기업이 40여 개가 밀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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