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출생아 또 '역대 최저'…이러다간 합계출산율 0.7명선 붕괴

입력 2023-10-25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년보다 12.8% 줄어…11개월 연속 출생아 감소세

▲서울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들을 돌보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서울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들을 돌보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올해 8월 출생아 수가 동월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전년대비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상 상반기보다 하반기엔 출산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 0.7명 붕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출생아 수는 1만898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2만1782명)보다 2798명(12.8%) 줄었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는 2022년 10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으며, 5개월 연속 출생아 수가 2만 명을 밑돌았다.

8월 출생아 수는 동월 기준으로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역대 가장 적은 수치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4.4명)도 8월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7개 시도별로는 전북을 제외한 16개 시도의 출생아 수가 모두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의 출산연령이 갈수록 높아지고, 저출산 기조가 심화되면서 출생아 수가 8월 기준 역대 최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출생아 감소세가 지속되고, 통상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로 갈수록 출산율이 더 낮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작년 연간 역대 최저(0.78명)를 기록한 합계출산율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합계출산율은 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특히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 0.7명선 붕괴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저를 보였고, 2분기에는 0.7명을 기록해 전분기 통틀어 가장 낮았다.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0.8명 아래간 것은 작년 4분기 0.7명을 기록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0명대인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그만큼 우리나라 저출산 기조가 세계적으로 매우 심각하다는 의미다.

8월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500명(1.7%) 늘어난 3만540명으로 집계됐다. 고령화 추세로 사망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시도별로는 부산, 대구 등 12개 시도가 증가하고, 서울, 경기 등 5개 시도는 감소했다.

8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1만1556명 자연 감소했다. 이는 작년 12월(-1만6507명) 이후 가장 많은 인구 감소이며 2019년 11월부터 46개월째 감소세다.

8월 혼인 건수는 1만4610건으로 전년대비 7.0% 줄고, 이혼 건수(8057건)도 2.1% 감소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647,000
    • +0.57%
    • 이더리움
    • 5,403,000
    • +5.94%
    • 비트코인 캐시
    • 702,500
    • +1.37%
    • 리플
    • 731
    • -0.41%
    • 솔라나
    • 242,300
    • -1.5%
    • 에이다
    • 670
    • +0.6%
    • 이오스
    • 1,174
    • +0.26%
    • 트론
    • 163
    • -2.98%
    • 스텔라루멘
    • 15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200
    • -0.49%
    • 체인링크
    • 23,110
    • +1.01%
    • 샌드박스
    • 636
    • +0.3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