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아이폰도 통화녹음 된다…SKT로 더 몰릴까

입력 2023-10-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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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3일 AI전화 IOS 도입 준비 마쳐…익일 발표 예정
SKT 가입자 대상…AI가 통화 녹음하고 요약해 보여줘
AI 개인비서, 향후 통화 실시간 통역ㆍ수면관리도 담당
이용자들 관심 보여…업계 “전향적, 다만 신중히 검토”

▲SK텔레콤의 ‘A.(에이닷)’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어워드 ‘IDEA 2023’에서 브랜딩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SKT)
▲SK텔레콤의 ‘A.(에이닷)’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어워드 ‘IDEA 2023’에서 브랜딩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SKT)

“아이폰은 통화 녹음이 안 되는 게 불편해서 갤럭시로 갈아 타려했는데, 이젠 아이폰에서도 통화 녹음이 된다니 유지하려구요. 심지어 통신비 아끼려고 알뜰폰으로 바꿀까 하다가 SKT 그대로 쓰려 합니다.” (SKT 고객, 20대 김모 씨)

“업무 차 영어 통화를 해야 할 때가 있는데 프리토킹은 어려워 영어를 잘 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돌렸거든요. 그런데 이제 AI가 실시간으로 통역해준다 하면 SKT로 옮길 생각이 있습니다.” (타사 고객, 27세 박진희 씨)

내일부터 아이폰 이용자들도 통화 녹음을 할 수 있게 됐다. 바로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무료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에이닷(A.)’을 통해서다. SKT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에이닷 애플리케이션(앱)에서 ‘AI 전화’ 서비스를 이용해 통화를 녹음하고, AI가 요약해주는 텍스트를 받아 볼 수 있다. 나만의 개인 비서 에이닷은 향후 통화 시 실시간 통역, 수면관리, 증권 뉴스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그동안 아이폰의 단점으로 꼽혔던 ‘통화 녹음 미지원’이 해소되면서 이동통신 점유율 1위인 SKT의 점유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현재 에이닷 AI 전화 서비스를 애플 운영체제(OS)인 iOS에 적용할 준비를 마치고 익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SKT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으며, T 전화가 아닌 에이닷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사용 가능하다. 수신과 발신 전화 모두 AI가 녹음하고 요약해준다.

그동안 애플은 상대방의 동의 없는 통화 녹음을 불법으로 규정해 막아왔다. 그러나 이번 SKT는 애플과 협의를 통해 통화 녹음을 가능하도록 했다는 전언이다. 다만 애플과 협의 사항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SKT는 “발표와 함께 말씀드리겠다”는 입장이다. SKT는 “현재 출시 준비를 마쳤고, 내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혹시나 발표가 살짝 미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AI 개인비서가 AI의 시장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유영상 SKT 사장의 복안이다. 유영상 사장은 지난달 SKT AI 간담회에서 “(AI 개인비서는) 통화 요약 정리, 실시간 동시 통역, 수면 관리, 음악 추천 등을 수행한다”며 “AI 전쟁의 승부는 AI 개인비서 영역에서 결정될 것이다. 통신 기반의 서비스를 녹인 나만의 AI 개인비서로 진화해 빅테크와 차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T가 아이폰 통화 녹음을 비롯한 AI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도입하며 이동통신 점유율 1위인 SKT의 점유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8월 ‘이동통신 가입 현황’에 따르면 이동통신 점유율은 SKT 39%(3116만7048회선), KT 21.4%(1709만9384회선), LG유플러스 20.9%(1667만1996회선) 순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느끼시기에 좋은 방향이 될 것 같다”며 “다만 이제 출시되는 서비스다 보니 이용자들의 평가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이동통신사들도 해당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아직 조심스러운 상태다. KT는 “내부에서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했다. LG유플러스도 “도입 초기다 보니 시장 상황을 보면서 검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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