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 현직교사, 대형입시 강사와 연락하며 수억원 챙겨

입력 2023-10-18 21: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찰청, 사교육 비리 관련 111명 수사…64명 검찰 송치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열린 6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열린 6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대형입시학원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의 유착관계, 이른 바 '사교육 카르텔'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현직 교사와 대형입시학원 유착을 비롯한 '사교육 카르텔·부조리'와 관련해 총 111명을 수사, 64명을 검찰에 넘겼다고 18일 밝혔다.

수능 출제위원 경력이 있는 현직 교사가 입시학원 강사 측으로부터 수년간 수억 원을 받고, 수능 출제위원단 선정 당시부터 출제본부 퇴소 이후까지 연락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이 수사한 79건 가운데 이 사건을 포함한 6건은 '사교육 카르텔' 사건으로 분류됐다. 이 사건으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인물은 전·현직 교원 25명, 강사 3명, 학원 관계자 7명 등 35명이다.

'사교육 카르텔'은 교사들이 대형 입시학원이나 유명 강사들에게 돈을 받고 문항을 팔거나 수능 관련 상업용 교재 집필 관여 사실을 숨기고 수능모의고사 출제에 참여한 경우 등이 해당한다.

수능·모의평가 출제 경험이 있는 현직 교사들이 이들 시험 문항을 사전 유출해 대형 입시학원이나 유명 강사에게 판매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8월 말 국세청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대형 입시학원 5곳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현직 교사 명단을 확보했다.

이 같은 수사 과정에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유명 입시학원 '시대인재'가 현직 교사들과 돈거래를 한 정황이 나왔다. 이를 근거로 11일 '시대인재'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사교육 부조리' 사건은 73건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으로 수사를 받은 대상은 76명이다. 경찰은 '사교육 부조리'와 관련해 병무청의 수사 의뢰를 받아 한 연구소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646,000
    • -1.63%
    • 이더리움
    • 4,488,000
    • -0.27%
    • 비트코인 캐시
    • 683,500
    • +0.07%
    • 리플
    • 747
    • -2.23%
    • 솔라나
    • 196,400
    • -4.57%
    • 에이다
    • 661
    • -3.08%
    • 이오스
    • 1,191
    • +2.32%
    • 트론
    • 172
    • +2.99%
    • 스텔라루멘
    • 163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850
    • +0.8%
    • 체인링크
    • 20,530
    • -3.3%
    • 샌드박스
    • 650
    • -1.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