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론 이자보다 수수료가 더 많아…” 우리종금 갑질 의혹 제기

입력 2023-10-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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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전 단계인 브릿지론 대출에서 우리종합금융이 건설사에 과도한 자문 수수료를 수취하는 등 대출 연장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김응철 우리종금 대표에 이같이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A 건설사는 우리종금으로부터 브릿지론으로 200억 원을 대출했다. A 건설사가 3차까지 대출을 연장하면서 지급한 총 이자비용은 23억1124만 원이었으나, 대출 연장 과정에서 대출취급 수수료 2억 원과 금융자문 수수료 48억 원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대출 취급 수수료와 금융자문 수수료가 정확히 어떻게 나온 것이냐 이는 일종의 갑질”이라며 “이러한 비용이 아파트 원가 절감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관행이라고 치부할 것이 아니고 이런 문제에 대해 어ᄄᅠᇂ게 조치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복현 금융감독원에 “수수료 관련해서 규정이 없고, 합의했으니 적절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느냐”며 “브릿지론 관련 수수료를 살펴보고, 금융지원 명목으로 실물경제에는 도움이 안 되면서 증권사만 배불릴 수 있는 구조가 될 수 있으니 살펴보고 보고해달라”고 주문했다.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금융자문 수수료가 실질적으로 고율 이자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관행화 돼 있는 듯한데, 관련 처벌조항이나 방지책이 없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겉으로 보이건 안 보이건 상식적인 선에서 노력해서 벌어지는 형태의 수수료가 저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금융자문 수수료로 보면 될 것 같다”며 “문제 제기된 사례 등에 대해 필요한 부분은 파악해서 살펴보고, 이자 상환을 탈피하기 위해 수수료 등 갑질 비슷하게 뜯어내는 형태가 있다면 그 부분은 제도적으로 통제해야 할 부분이 있으므로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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