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베일 벗은 KF-21…“K-방산 수출 첨병 도약”

입력 2023-10-16 15:43 수정 2023-10-1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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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ㆍ레드백 등 수출 첨병 ‘위용’
블랙이글스, 화려한 곡예비행 선봬
“KF-21 도입 원하는 나라 많아”
“정예 선진 강군 도약은 시간문제”

▲한국 공군의 F-15K 슬램 이글. (이동욱 기자 toto@)
▲한국 공군의 F-15K 슬램 이글. (이동욱 기자 toto@)

국내 최대 항공우주ㆍ방산분야 무역 전시회인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가 막을 올렸다. 올해는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Boramae)와 미래형 궤도장갑차 레드백(Redback) 등 K-방산의 첨병이 한자리에 모여 위용을 뽐냈다.

16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가 문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7∼20일까지 나흘간은 항공우주ㆍ방위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비즈니스 데이’, 21∼22일 이틀간은 일반인이 입장 가능한 ‘퍼블릭 데이’로 구성된다.

홀수년 10월에 격년으로 열리는 서울 ADEX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처음 열린 만큼 역대 최대 규모다. 참가업체는 직전 2021년 28개국, 440개사에서 올해 34개국, 550개사로 늘었다.

이종호 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장은 “에어쇼와 항공우주 산업 관련 제조업은 보기에 달라 보여도 출발점과 지향점은 동일하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성과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 2년 후 열릴 서울 ADEX를 세계 3대 에어쇼라는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함께한다면 그 어떤 것도 능히 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가 곡예 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이동욱 기자 toto@)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가 곡예 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이동욱 기자 toto@)

특히 이번 축제에 첫선을 보인 KF-21은 단연 압권이었다.

KF-21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관하고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2016년부터 공동 개발 중인 전투기다. 제원은 폭 11.2m, 길이 16.9m, 높이 4.7m로 최대 속도는 마하 1.81, 항속거리는 2900㎞다. 공대지ㆍ공대공 미사일 등 무장을 최대 7.7톤(t)까지 탑재할 수 있다.

5분여 동안 진행한 기동 시범에서 KF-21은 수평 급선회 기동, 에일러론롤(Aileron Roll), 배면비행, 50° 상승(Climb) & 에이롤(A-Roll) 등의 비행을 선보이며 고기동성 등 뛰어난 성능을 강조했다.

KAI 관계자는 “기존에 T-50 골든이글(Golden Eagle), KT-1 웅비(Woongbi) 등 항공 전력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는 나라에서 KF-21 도입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와 공동 개발 진행 중인 블록Ⅰ 사업이 마무리되면 블록Ⅱ 개발 사업에 참여하려는 나라들이 많다”고 밝혔다.

K-방산을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형 수출 제품도 선보였다.

7월 호주 육군의 차세대 장갑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레드백은 방호력과 기동성을 대폭 강화한 미래형 장갑차다. 반능동식 유기압식 현수장치(ISU)를 적용해 차체 무게를 줄여 기동성과 공간을 확보했다. 항속거리 500㎞, 최고속도 65㎞/h로 야전을 누빈다.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이동욱 기자)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이동욱 기자)

인공지능(AI)과 유ㆍ무인 복합 전투 체계에 맞춰 한국형 3축 체계(킬 체인ㆍ한국형 미사일 방어ㆍ대량응징보복)의 한 축을 책임질 드론도 공개했다.

LIG넥스원은 소형 정찰ㆍ타격 복합형 드론, KCD-40 하이브리드 수소 드론, KCD-200 수소연료전지 수송 드론 등을 전시했다. 공격용 드론인 소형 정찰ㆍ타격 복합형 드론은 박격포로 타격하기 어려운 이동표적과 숨어있는 표적을 영상추적 방식으로 유도해 정밀 조준 타격할 수 있다. KCD-40은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을 적용해 최대 40㎏ 무게의 화물을 싣고 60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전시장을 찾은 군 관계자는 “무인차량, 무인기 등 지난 전시보다 무인체계 무기가 대폭 늘어났고, 다양한 기술들과 배치 예정인 무기들을 볼 수 있어 든든하다”며 “전략ㆍ전술에 이를 적극 도입한다면 정예 선진 강군 도약은 시간문제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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