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3년…테슬라와 혁신 경쟁하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취임 3주년]

입력 2023-10-10 17:00 수정 2023-10-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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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22 CES'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지난해 2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22 CES'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도전·미래·성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후 세 번의 신년사를 하는 동안 단 한 번도 빠뜨린 적 없는 단어들이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가속 페달을 밟는 정 회장의 의지가 잘 엿보이는 대목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부로 취임 3주년을 맞는다. 정 회장 취임 이후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판매 3위의 완성차 그룹으로 올라선 것은 물론 목적기반차량(PBV), 미래항공교통(AAM)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포괄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일각에선 정 회장이 진두지휘한 3년 간 현대차그룹이 테슬라를 뛰어넘는 혁신성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2021년은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이 이뤄지는 한 해가 돼야 합니다.”

정 회장은 취임 후 첫 신년사부터 미래 먹거리를 강조했다. 그는 “2021년을 미래 성장을 가늠 잡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삼아 새로운 시대의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사업 분야로는 전기차·수소차,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등을 꼽았다. 완성차 제조라는 기본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으로 진출을 선언한 셈이다.

그의 말처럼 현대차그룹은 최근 자율주행, AAM, 로보틱스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제조업체’로 묘사하기에는 부족할 정도로 넓은 사업 영역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진화했다.

과거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기업으로서 도요타그룹(이하 도요타)과 유사한 사업 전략을 펼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대중 브랜드(현대자동차·기아-도요타)와 고급 브랜드(제네시스-렉서스)를 동시에 운영하고, 수소차 시장에도 일찍 진출했기 때문이다.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브랜드와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브랜드에 비해 자동차 제조 업계의 후발 주자라는 점도 유사했다.

그러나 도요타가 전기차 전환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며 전기차 흐름에 뒤처지는 가운데 현대차그룹과 도요타는 다른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활용한 전기차 라인업(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EV6 등)을 갖추는 등 빠르게 전기차 분야 투자를 늘렸다. 또한 모빌리티의 개념을 우주로 확장하며 ‘달 탐사 로버(외계 행성 탐사 로봇)’ 제작에 나서는 등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처럼 정 회장 취임 이후 현대차그룹은 완성차를 넘어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를 다루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진화 중이다. 전기차 분야에서 앞서가며 자율주행 로보틱스, 항공·우주 사업을 영위하는 테슬라에 버금가는 혁신성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의선 회장은 직접 ‘우리(현대차그룹)는 자동차 기업이 아니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며 “정 회장 취임 이후 현대차그룹이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하며 테슬라 수준의 혁신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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