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장거리·장시간 운전 후 찾아오는 ‘척추피로증후군’ 주의

입력 2023-10-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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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피로증후군, 방치하면 디스크 발병 위험 크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올해 추석 연휴는 짧게는 6일, 휴가를 활용하면 최대 12일까지 가능하다. 문제는 긴 연휴 뒤 찾아 오는 ‘명절증후군’이다. 장거리 운전과 명절 음식준비, 미뤘던 집안일을 무리하게 하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운전과 비행기에 오래 앉아 있을 때, 허리 부담이 가중돼 척추피로중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설음식 장만으로 장시간 앉아 구부정한 자세로 일하거나 허리를 숙였다 폈다 하기를 반복할 때도 마찬가지다.

김성훈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는 “척추피로증후군이란 목과 허리에 가해지는 지속적 압력으로 인해 척추에 무리가 가는 것으로, 척추 주변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면서 뻐근한 느낌이 들고 통증이 발생한다”면서 “앉은 자세는 서있을 때 보다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1.5~2배에 달해 오래 앉아 있으면 해당 질환 발생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평소, 목과 허리 통증이 있었다면 척추피로증후군 발병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데, 통증이 2주 이상 계속되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자칫 증상을 방치하면 척추 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돼 허리디스크로 이환 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척추피로증후군 예방은 장시간 운전을 할 때 시트 등받이 각도를 110도 정도로 세우고 엉덩이를 시트에 깊이 밀착하는 것이 좋다. 음식 준비를 할 때, 1~2시간마다 휴식과 함께 목과 어깨를 돌리며 스트레칭 하는 것이 경직된 근육 이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치료는 초기에는 약물, 운동, 물리치료 등 보존적 방법으로 호전이 가능하지만 방치해 치료시기를 늦추면 극심한 고통과 하반신 감각이상, 대소변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

허리 외 목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장시간 운전과 명절음식 준비를 하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숙이거나 목을 내미는 불안전한 자세를 취하게 되기 때문. 보통 바른 자세를 할 때 우리 목은 5㎏정도 무게를 견디는데 고개가 1㎝씩 앞으로 빠질 때마다 목뼈는 2~3㎏ 하중을 더 받게 된다.

명절 후 나타나는 목 통증은 근육 긴장 같은 일시적 원인으로 생기는데 대부분 휴식을 취하면 좋아지지만, 통증이 장기간 계속되면 거북목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거북목증후군은 가만히 있어도 거북이처럼 머리가 앞으로 굽는 자세를 말하는데, 목 디스크로 발전 될 가능성이 높아 유의해야 한다.

김성훈 전문의는 “허리와 목 통증은 단기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사례가 많고, 안 좋은 생활습관까지 쌓이면 디스크를 유발할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며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명절 후유증으로 생각해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 진료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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