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로 미래를 꿈꾸는 기술교류 플랫폼 스마트국토엑스포 [플라자]

입력 2023-09-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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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런던에는 콜레라가 창궐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사람들은 공기가 병을 옮긴다고 믿었다. 의사인 존 스노우는 사망자가 발생한 집과 인근의 공용 물펌프를 지도에 일일이 표기했다. 이 결과 물펌프를 중심으로 사망자들이 발생한 사실을 알아냈다. 펌프를 폐쇄하자 콜레라도 이내 사라졌다. 그리고 160여년이 흐른 2013년에 존 스노우의 콜레라 지도에서 의문 한 가지를 더 해독한다. 유독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곳은 맥주 공장 인근이었는데 그 인근 사람들은 물 대신 직접 만든 맥주를 마셨다는 사실이다. 이는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한 선구자적인 사례로 꼽힌다. 필자가 공간정보라는 학문을 전공하고 창업을 하는 데 큰 계기를 준 이야기이다.

공간정보는 지구상의 자연 및 인공현상의 지리적 위치 또는 영역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참고하는 모든 정보를 말한다. 공간정보는 정밀한 위치정보와 공간인지력을 제공함으로써 자율주행차, 드론, 로봇 등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필자가 2016년 창업한 4S Mapper는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처리한 후 이를 인공지능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전문 GeoAI 기업이다. ‘차 없는 도로 지도(CfSM: Car-free Street Mapping)’라는 솔루션은 도로 위 차량 이미지를 깨끗이 제거하여 가려진 도로 상태 정보를 정확히 파악한다. 교통사고의 주범인 도로 위 포트홀 및 크랙에 대한 정보(크기, 정도, 위치 등)는 물론 도로 위 차량으로 인해 가려졌던 도로 차선 정보도 알아내므로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도로정밀지도를 정확히 제작할 수 있다.

고군분투하던 창업 첫해 공간정보 기술동향을 접하기 위해 선택한 행사가 바로 스마트국토엑스포이다.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참가하고 있다. 공간정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과 교류하고 인적 네트워킹도 쌓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국토엑스포에는 공간정보 융복합을 위한 다양한 기업들의 참여가 늘고 있어 새로운 사업개척을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와 조우할 가능성도 크다. 또한 우리회사의 다양한 공간정보 관련 솔루션과 사업성과를 국내외에 효과적으로 알리는 데에도 도움을 받았다.

필자는 공간정보 관련 해외전시회에도 자주 참여한다. 올해에는 싱가포르 지오커넥션(GeoConnection)과 프랑스 비바테크(VIVA Tech) 등의 전시회에 참여한 바 있다. 스마트국토엑스포는 이제 아시아의 최대 규모의 행사일 뿐 아니라 세계 유수의 공간정보 행사와 비교해도 크게 손색이 없을 만큼 성장했음을 느낀다.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면 우리회사 뿐만 아니라 스마트국토엑스포 행사에 대한 소개와 홍보도 곁들인다. 최근들어 해외에서도 한국의 공간정보 산업과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싱가포르 지오커넥션과 프랑스 비바테크(VIVA Tech) 전시회에서는 스마트국토엑스포에 대한 문의와 정보 요청이 이어졌다. 10월에 참여할 인터지오(InterGeo)에도 해외 기관과 기업들이 스마트국토엑스포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15주년을 맞는 올해 스마트국토엑스포(11월 8~10일, 일산 킨텍스)에는 UAM, 항공우주, 메타버스, 디지털트윈 등 공간정보의 미래 기술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부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해외 고위급 인사 및 국제기구 인사들이 내한하여 국내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 워크숍, 컨설팅,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므로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해외 시장 진출 역량을 높이고자 하는 기업들은 관심을 가져보면 좋을 것이다. 공간정보로 미래에 도전하고자 꿈꾸는 젊은 창업인들과 청년들도 공간정보 교류의 플랫폼인 스마트국토엑스포에서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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