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단식, 자해한다고 사법시스템 정지되는 선례 만들면 안 돼”

입력 2023-09-18 11: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동훈 법무부 장관 (뉴시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 (뉴시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단식 중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실려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황에 대해 “수사를 받던 피의자가 단식해서 자해한다고 사법시스템이 정지되는 선례가 만들어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18일 국회 본청에 들린 한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그러면(선례가 생기면) 앞으로 잡범들도 다 이렇게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 대표가 19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 “지금처럼 (검찰) 소환 통보를 받고 나서 시작하는 단식은 저도 처음 봤지만, 과거에도 힘 있는 사람들이 죄짓고 처벌을 피해보려고 단식하고 입원하고 휠체어 타고 이런 사례는 많이 있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며 “국민들께서 ‘어디서 많이 본 장면 같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과거 정치인들이 단식할 때는 명확한 목표가 있고 왜 하는지가 분명했다”며 “그런데 이번 단식은 왜 하는지 단식의 목적을 본인도 잘 설명 못 하고 있지 않나. 본인도 명분이 없다는 걸 아니까”라고 했다.

‘이 대표가 쓰러진 만큼 도주 우려가 낮은데 영장을 청구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엔 “그렇게 따지면 절도로, 사기로 체포되는 사람도 단식하면 누구도 체포되지 않지 않겠냐”면서 “수사를 받고 예정된 소환이 통보된 후 본인 스스로가 만든 상태이지 않나. 그런 부분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민주당이 검사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한 데 대해 “여러 번 말했지만 지금 사건은 정치, 그리고 민주당과 전혀 무관한 이재명 개인의 성남시장, 경기지사 시절의 개인 범죄혐의 수사”라면서 “다수당의 권력을 이용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개인의 비리를 결사옹호하는 것은 국민들께서 최악의 권력 남용이라 생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653,000
    • -1.71%
    • 이더리움
    • 4,487,000
    • -0.29%
    • 비트코인 캐시
    • 677,000
    • -1.31%
    • 리플
    • 742
    • -1.07%
    • 솔라나
    • 196,100
    • -4.62%
    • 에이다
    • 655
    • -2.24%
    • 이오스
    • 1,188
    • +1.19%
    • 트론
    • 173
    • +2.37%
    • 스텔라루멘
    • 162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850
    • -0.9%
    • 체인링크
    • 20,270
    • -3.15%
    • 샌드박스
    • 648
    • -0.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