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CPI,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열어둬…4분기 근원 물가 둔화 속도 더뎌질 것”

입력 2023-09-1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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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물가 지표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한다. 비록 추세가 반전될 정도는 아니지만 지난 6~7월 대비 더 많은 진전을 확인하지는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각) 8월 미국 CPI 상승률은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미 연준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4.3%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시장 예상대로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해 헤드라인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근원 물가 외에도 절사평균, 중앙값, 비주거 근원 서비스 물가가 전월 대비 일제히 반등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인플레이션의 경로가 바람대로 매끄럽게 진행되기 어렵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최근 유가 상승세가 가파른 것도 물가에 우려 요인"이라며 "근원 CPI 상승률이 4분기에는 소폭 반등할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지난달에는 4개월 만에 소폭 상승 전환한 맨하임 중고차 지수의 하락 속도가 완만해는 추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CPI와의 시차를 감안하면 4분기에는 하락 폭이 감소할 수 있다. 여기에 4개월 연속 하락하던 항공 요금도 지난달 반등했는데, 최근 유가 상승을 고려하면 이전만큼의 물가 하락 기여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의료보험료도 4분기 근원 물가 상승의 변수다. CPI의 의료보험료는 매해 10월경 보험사들의 유보 이익을 반영해 새롭게 집계되는데, 적어도 다음 집계 시기인 내년 4월 이전까지는 의료보험료가 상승 전환하거나 하락 폭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비록 의료보험료는 연준의 타겟팅 지표인 PCE 물가에 포함되지 않지만, 시장의 주목도는 CPI가 더 높은 만큼 당분간 물가 둔화 속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며 "연준은 9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당분간 계속해서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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