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2분기 성적표 낙제… 매출·이익 모두 악화

입력 2023-09-12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은, 2분기 기업경영분석 발표

(출처=한국은행)
(출처=한국은행)
국내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성적이 낙제점을 받았다. 매출액 증가율은 하락 전환했고, 수익성은 반토막 났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의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증가율은 -4.3%로 전 분기(0.4%)와 비교해 하락 전환했다. IT 경기 회복 지연 등에 따른 것이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뒷걸음친 것은 2020년 4분기(-1.0%) 이후 처음이며 감소율은 2020년 2분기(-10.1%) 이후 가장 컸다.

제조업의 경우 매출 감소 폭(-6.9%)이 1분기(-2.1%)보다 더 커졌다. 세부 업종 가운데 석유화학(올해 1분기 -3.5%→2분기 -17.1%), 기계·전기전자(-14.3%→-15.4%) 업종의 매출 부진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성장세 둔화와 IT 경기 침체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비제조업 매출 증가율도 1분기 3.6%에서 2분기 -0.7%로 급락했다. 기저효과와 운임지수 하락의 영향으로 전기가스(19.8%→10.0%), 운수(-5.9%→-14.8%) 업종의 증가율 하락 폭이 컸다.

수익성 지표 악화도 뚜렷했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2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3.6%)은 작년 2분기(7.1%)의 약 절반에 그쳤다.

세전 순이익률(6.0%) 역시 1년 사이 1.2%포인트(p) 낮아졌다. 비제조업(작년 2분기 5.1%→올해 2분기 4.6%)보다 제조업(8.6%→2.9%)의 영업이익률이 더 많이 떨어졌다.

세부 업종 중에서는 제조업 가운데 기계·전기전자(12.1%→-1.6%)와 서비스업 중 운수업(15.8%→8.7%), 건설업(6.5%→3.3%)의 이익률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손실과 해운 운임 하락, 건설현장 붕괴 재시공에 따른 영업손실 탓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재무 안정성 지표의 경우 부채비율은 90.8%로 전 분기(95.0%)보다 하락했다. 미지급배당금 지급, 매입채무 감소 등 비이자발생 부채를 중심으로 낮아졌다. 차입금의존는 26%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한은은 매출액증가율과 안정성 지표(부채비율 등)는 전 분기 수치와 비교하고, 총자산증가율과 수익성 지표(매출액영업이익률 등)와 같이 계절성이 있는 지표는 전년 동기 수치와 비교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환율 1480원 뚫고 숨고르기… 외환스와프 카드 가동
  • 서울 주택 공시가 4.5%↑…강남·마용성 세 부담 늘듯
  • '쌍란' 달걀의 진짜 정체 [에그리씽]
  • 키,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 결국⋯"집에서 진료받은 적 있어, 깊이 반성"
  • 구조된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누구?
  • 최강록 "거봐, 조리길 잘했지"…'흑백요리사2' 유행어 벌써 시작?
  • AI기술ㆍ인재 갖춘 印…글로벌 자본 몰린다 [넥스트 인디아 上-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2.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550,000
    • -1.37%
    • 이더리움
    • 4,213,000
    • -3.88%
    • 비트코인 캐시
    • 816,000
    • +0%
    • 리플
    • 2,788
    • -2.69%
    • 솔라나
    • 182,900
    • -3.69%
    • 에이다
    • 550
    • -4.51%
    • 트론
    • 418
    • +0%
    • 스텔라루멘
    • 317
    • -3.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380
    • -6.49%
    • 체인링크
    • 18,340
    • -4.78%
    • 샌드박스
    • 173
    • -4.9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