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덤핑 우려에…‘VISA 결제 블록체인 채택’ 호재에도 솔라나 낙폭 심화

입력 2023-09-11 14: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FTX, 파산 절차서 주 최대 2억 달러 ‘코인 처분’ 우려
솔라나, 지난주 비자카드 결제용 체인 채택 호재에도 급락
일각에선 “급락, 시장 컨센서스 아닌 한 주체로 인한 것”

▲가상자산을 상징하는 주화 뒤로 FTX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가상자산을 상징하는 주화 뒤로 FTX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메인넷 솔라나의 가상자산 솔라나(SOL)가 7% 가까이 급락했다. FTX가 13일 이후 매주 최대 2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을 처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1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솔라나(SOL) 가격은 지난주 대비 7% 이상 하락한 18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비자 카드가 스테이블코인 결제 블록체인에 이더리움에 이어 솔라나를 추가하겠다고 밝히기 전날 가격보다도 1달러 이상 하락한 가격이다.

▲솔라나 로고. (출처=솔라나 홈페이지)
▲솔라나 로고. (출처=솔라나 홈페이지)

앞서 지난주 비자는 솔라나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테이블코인 USDC(USD코인) 결제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솔라나 가격은 19달러대에서 최대 20.5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칼 솔라나랩스 COO는 “비자의 솔라나 확장은 디지털 결제 혁신의 큰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이번 비자 카드의 결제 체인(솔라나) 확대 도입을 두고 “글로벌 지불·결제 서비스 관련 기업들이 앞다투어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는 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면서 “일단 USDC가 블록체인의 중요한 쓰임새로 자리매김했다는 것. 지난달 대형 핀테크 결제회사 페이팔이 발표한 PYUSD 도입 이유도 같은 논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불·결제 영역이 업계에서 강조하던 ‘매스어돕션’이 일어날 확률이 높은 영역 중 하나기 때문이다.

다만 이 같은 호재에도 솔라나 가격은 오히려 하락했다. 업계에선 이를 FTX 덤핑 우려 때문으로 보고 있다. 앞서 FTX는 지난달 24일, 지금까지 회수한 자산을 갤럭시 디지털 캐피탈 매니지먼트를 통해 관리·감독하는 방안을 파산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해당 방안에 따르면 FTX는 매주 1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자산에 따라 매주 최대 2억 달러까지를 유동화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안은 13일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제출될 예정이다.

FTX는 올해 4월 기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을 포함해 약 43억 달러의 자산을 회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솔라나는 FTX가 운영될 당시 거래소에서 주력으로 다루던 가상자산으로, 보유한 코인 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가상자산 전문 외신 보도들에 1월 기준 FTX가 보유한 솔라나 규모는 6억 달러가 넘는다.

다만 일각에서는 ‘FTX 덤핑’ 우려가 기우라는 입장이다. 이번에 공개된 FTX의 계획에 따르면 회수된 자산은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관리될 가능성 높다. 또한 ‘Digital Animal’이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한 엑스(구 트위터) 이용자는 최근 발생한 급격한 하락 역시 한 지갑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발견한 지갑주소는 이번 하락이 시작되기 직전인 10일 오전 6시에 약 12만 솔라나(SOL)를 바이낸스로 이체했다. 그는 “현재 하락은 시장의 컨센서스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비자(VISA)의 결제용 블록체인 채택 발표로 인해 20달러를 넘어섰던 솔라나(SOL)는 FTX 덤핑 우려에 18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출처=코인마켓캡)
▲지난주 비자(VISA)의 결제용 블록체인 채택 발표로 인해 20달러를 넘어섰던 솔라나(SOL)는 FTX 덤핑 우려에 18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출처=코인마켓캡)

한편, 호재와 악재가 번갈아 나타나며 솔라나 가격은 일주일 동안 요동쳤다. 19달러 초반대에 머물던 솔라나는 5일 비자의 결제 블록체인 확대 소식에 한때 20.51달러까지 상승했다. 이후 FTX 덤핑 우려가 보도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하며 꾸준히 하락해 한때 17달러대까지 하락했다가, 이날 오후 1시 기준 18.27달러대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작업대출’ 당한 장애인에 “돈 갚으라”는 금융기관…법원이 막았다
  • "중국 다시 뜬다…"홍콩 증시 중화권 ETF 사들이는 중학개미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단독 전남대, 의대생 ‘집단유급’ 막으려 학칙 개정 착수
  • '눈물의 여왕' 결말은 따로 있었다?…'2034 홍해인' 스포글
  • 오영주, 중소기업 도약 전략 발표…“혁신 성장‧글로벌 도약 추진”
  • 소주·맥주 7000원 시대…3900원 '파격' 가격으로 서민 공략 나선 식당들 [이슈크래커]
  •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도 연차 쓰고 쉬라는 회사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682,000
    • -1.46%
    • 이더리움
    • 4,511,000
    • -4.69%
    • 비트코인 캐시
    • 658,500
    • -3.94%
    • 리플
    • 734
    • -1.34%
    • 솔라나
    • 192,100
    • -5.56%
    • 에이다
    • 648
    • -3.28%
    • 이오스
    • 1,145
    • -0.95%
    • 트론
    • 170
    • -1.73%
    • 스텔라루멘
    • 158
    • -3.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350
    • -3.95%
    • 체인링크
    • 19,840
    • -1.59%
    • 샌드박스
    • 630
    • -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