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中 그림자 금융, 통제 가능한 변수…세계시장 철수해도 영향 미미”

입력 2023-09-04 09:39 수정 2023-09-04 16: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차(China)마겟돈’ 덮쳐온다]⑦

최근 중국 부동산 업체 연쇄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로 촉발된 ‘경제 쇼크’ 공포와 에버그란데(중국명 헝다)의 파산보호 신청 등으로 인해 중국 경제가 동시다발적인 ‘칵테일 악재’에 직면했다. 위기가 현실화하고 커진다면 중국 정부도 자본 통제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는 곧 세계시장에서의 중국 기업 자본 철수 가능성으로 이어져 세계 경제, 특히 신흥국 경제에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다. 본지가 중국 전문가 7인에게 ‘차(China)마겟돈’ 가능성을 물었다.

전병서<사진>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부동산 및 그림자 금융은 중국 정부의 통제가 가능한 변수라며 세계시장에서 중국 자금이 철수할 이유도 없고, 철수해도 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중국의 경제 위기는 장기화할 것인가, 부동산 및 그림자 금융이 중국을 무너뜨릴 것으로 보는가

“중국 9위 규모의 투자신탁회사인 중롱신탁의 중국신탁업계 비중은 3%, 중국100대 부동산 회사 중 시장점유율 6위인 벽계원의 비중은 5%다. 문제가 되는 부동산과 신탁업의 부도기업의 비중이 작다. 부동산이나 그림자 금융은 중국정부 통제 가능한 변수다. 장기화 가능성은 낮다. 소비감소가 아니라 둔화이고 물가하락도 1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마이너스(-)인데 과거 2000년 이후 CPI의 마이너스 진입은 4번이나 있었다. 그리고 근원소비자물가지수(CORE-CPI)는 상승이다. 이 정도로 중국의 경제위기라고 하는 것은 좀 과하다.”

- 부동산 리스크의 금융위기 이전 가능성은

“중국은 미국 GDP의 73%에 달하는 거대한 국가이고 전세계 은행업종 순위 톱(TOP) 10중에서 5개, 20대 은행 중 10개가 중국은행이다. 영국의 금융전문지인 ‘더뱅커’가 선정해서 발표한 글로벌 은행순위에 따르면 2023년 세계 1000대 은행에 중국계 은행이 140여 곳 포함됐으며, 20대 은행에는 10곳이 순위에 올랐다. 1위부터 4위까지 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이 차지했고 9위가 교통은행이다. 5~8위가 미국은행이고 10위가 영국이다. 중국의 금융산업 특히 은행산업의 규모를 보면 부동산회사 한두 개, 신탁회사 한두 개 부도난다고 경제위기가 오고 금융위기가 오는 나라가 아니다.”

- 중국정부가 자본을 통제하고 투자 여력이 줄어든 중국 자본이 세계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은

“중국이 무역수지나 경상수지가 계속 사상 최대 흑자인데 세계자본시장에서 자발적으로 철수할 이유가 없다. 다만, 중국의 미국 국채보유가 8300억 달러에 달하는데 이를 철수한다면, 미국의 국채시장에 단기적인 큰 충격이 올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 만약 중국 자본이 철수한다면, 세계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중국은 지금 무역흑자다. 2022년 8512억 달러고, 2023년 7월까지 4895억 달러 무역흑자다. 이는 작년 7월의 4732억 달러보다 크다. 경상수지도 2022년 4019억 달러 흑자다. 중국의 해외직접투자는 1497억 달러, 증권투자는 1732억 달러 수준이다. 이 정도 자금이 세계시장에서 철수한다 해도 그 영향은 미미하다.”

- 선진국보다는 신흥국에 더 영향이 크지 않을까

“선진국에 중국의 자본투자는 선진국시장의 규모에 비하면 미미하고 신흥시장에는 중국자본의 비중이 거의 없다. 신흥시장에는 일대일로중심의 실물투자중심이고 금융시장투자는 거의 없다.”

- 중국 자본이 철수한다면 상업용 부동산, 주식, 채권가격 등의 자산가치 폭락으로 이어질까

“철수 가능성도 낮지만 큰 영향이 없다. 찻잔 속의 태풍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본다.”

- 한국 실물 금융 자본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가

“한국 자본시장에 중국자본의 비중은 미미한 수준, 큰 영향없다.”

- 이러한 자산가격 하락이 다른 국가(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인가

“투자모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수혜를 논하기 어렵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국힙원탑' 민희진의 기자회견, 그 후 [해시태그]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번엔 독일행…글로벌 경영 박차
  • ‘이재명 입’에 달렸다...성공보다 실패 많았던 영수회담
  •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대상 ‘만 19~39세’로 확대
  • "성덕 됐다!" 정동원, '눈물의 여왕' 보다 울컥한 사연
  • 투자자들, 전 세계 중앙은행 금리 인하 연기에 베팅
  • 잠자던 '구하라법', 숨통 트이나…유류분 제도 47년 만에 일부 '위헌'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918,000
    • +1.42%
    • 이더리움
    • 4,776,000
    • +6.28%
    • 비트코인 캐시
    • 695,500
    • +2.28%
    • 리플
    • 753
    • +1.35%
    • 솔라나
    • 206,800
    • +5.4%
    • 에이다
    • 684
    • +4.11%
    • 이오스
    • 1,182
    • -0.42%
    • 트론
    • 174
    • +1.16%
    • 스텔라루멘
    • 166
    • +2.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050
    • +3.08%
    • 체인링크
    • 20,580
    • +0.49%
    • 샌드박스
    • 667
    • +2.7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