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상승세에…“수도권 아파트 분양·입주권도 ‘신고가’ 행렬 이어진다”

입력 2023-08-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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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 여의도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신태현 기자 holjjak@

부동산 시장이 점차 상승세로 접어들면서 아파트 분양·입주권 매매 시장 역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수도권 내 거래량이 증가하고, 주요 단지들을 중심으로는 신고가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올리픽파크포레온의 경우 입주권이 최초 분양가 대비 6억 원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분양가가 오르고, 가점도 높아지는 등 청약 문턱이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빠르고 쉽게 새 아파트를 선점할 수 있는 입주·분양권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신고가 매매거래 건수는 전체 1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체 거래 64건 가운데 약 23%가량이 신고가인 셈이다.

단지별로 신고가를 살펴보면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가 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3건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 3건 △강동구 길동 ‘강동 헤리티지 자이’ 3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2건 순으로 많았다.

지난달 서울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 입주권은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98㎡형으로, 15일 45억9000만 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 같은 평형 직전 신고가는 5월 14일 39억2000만 원이었다. 2개월 새 6억7000만 원 오른 것이다. 이곳은 앞서 1월에도 전용 200.93㎡형 펜트하우스 입주권이 100억 원에 거래되면서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이달 31일 입주를 앞두고 있다.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용 84.99㎡형 입주권은 지난달 20일 19억655만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이 단지 같은 평형은 13억 원대에 분양됐다. 통상 조합원 물량인 입주권이 같은 단지더라도 로열층 등에 자리해 때문에 분양권보다 더 비싸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분양가 대비 6억 원 이상 오른 값에 거래된 것이다.

경기와 인천 역시 주요 단지들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기준 경기와 인천의 분양·입주권 신고가 거래 건수는 각각 98건, 40건으로 집계됐다.

거래가 가장 많았던 경기 광주시에서는 역동 ‘광주 더파크 비스타 데시앙’ 전용 114.91㎡형이 이 지난달 23일 8억4472만 원에 신고가로 팔렸다. 이 단지 같은 평형은 5월 9일 8억2611만 원에 첫 거래된 이후 같은 달 21일 8억2992만 원, 7월 9일 8억3391만 원 등 올해 모든 거래가 신고가로 계약됐다.

인천은 송도 단지들을 중심으로 신고가가 많았다. 연수구 송도동 ‘송도 Luxe Ocean SK VIEW’ 전용 84.95㎡형은 5월 8일 8억9711만 원에 처음 거래된 후, 7월 14일 9억4601만 원에 신고가를 고쳐 썼다. 2개월 새 5000만 원가량 오른 것이다.

아파트 분양·입주권 시장이 상승세에 접어들자 거래도 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 건수는 2월 12건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3월 26건 △4월 56건 △5월 81건 △6월 86건 등 4개월 연속 상승세다. 현재 기준 7월 거래량은 65건으로 집계됐는데 아직 신고기한이 남은 만큼 거래는 더 늘 전망이다. 경기 역시 올해 1분기 1609건에서 2분기 2456건으로 53% 상승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일반분양은 조합원이 먼저 선점하고 남은 물량이다 보니 수요자들이 원하는 물건이 잘 나오지 않는 편"이라며 "자금이 충분한 사람들은 웃돈을 얹어서라도 입주권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최근에는 강남권의 경우 청약 가점이 60점 후반대로 나오고, 경쟁률도 높아졌다. 여기에 분양가도 오르는 추세라 안전한 입주·분양권으로 관심을 돌리 사람이 많아졌다”며 “하반기에도 청약 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가점이 낮은 사람들 위주로 분양·입주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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