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권사 실적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거래대금 증가가 실적 회복 이끌어

입력 2023-08-16 16:12 수정 2023-08-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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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 61곳의 순이익이 56.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순이익 증가는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만 이뤄졌고, 중소형 증권사는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61개 증권사의 총 순이익은 4조8293억 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3조853억 원 대비 56.53%(1조7440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영업수익은 103조48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114조7770억 원 대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조2131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조1863억 원 대비 늘었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자기자본 상위 증권사 10곳은 올해 상반기 매출 83조7344억 원, 영업이익 5조3772억 원, 당기순이익 4조99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75% 줄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9.99%, 당기순이익은 77.66% 급증했다.

그 외 중소형 증권사 51곳은 총 19조7538억 원의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8359억 원, 당기순이익 7298억 원을 거둬들였다. 전 분기 대비 영업수익이 17.71%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8.29%, 6.17% 감소했다.

주요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이 전년 동기 대비 당기 순이익이 478.73% 늘어났고, SK증권이 220.37%, DB금융투자가 115.73%, 대신증권이 104.22% 급증했다.

반대로 BNK투자증권(-49.91%), 유진투자증권(-49.18%), 이베스트투자증권(-46.09%) 등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증권사의 실적 회복 근거는 거래대금 증가로 분석된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2년 증시 하락으로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15조9000억까지 감소했으나 올해는 상반기 19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22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익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실적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증권사들의 실적 변수는 부동산금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연구원은 “2분기 적지 않은 충당금을 쌓으면서 추가 충당금에 따른 이익 훼손 우려는 다소 완화됐으나, 부동산 익스포저가 높았던 증권사는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딜 부재로 수수료수익 감소와 해외부동산 가치 하락에 따른 펀드 평가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상대적으로 주기가 긴 부동산 시장 특성상 단기간 내 이전과 같은 수익성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부동산 관련 손익 방어력이 어느 정도인지가 하반기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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