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없는 날’ 동참 요구에 뿔난 쿠팡

입력 2023-08-15 13:39 수정 2023-08-1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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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이 정한 휴무일에 불과해”

▲지난 8일 '택배없는 날 쿠팡 동참 촉구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택배없는 날 쿠팡 동참 촉구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로켓배송으로 사실상 연중무휴 당일 또는 익일 배송 서비스를 해온 쿠팡이 각계의 택배 없는 날 동참 요구에 대해 제대로 쓴 소리를 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생활물류택배서비스협회는 전날 쿠팡의 택배 전문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를 향해 '택배 없는 날' 동참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생활물류택배서비스협회는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등 택배대리점 대표자들로 구성된 단체다.

협회는 이날 "쿠팡CLS는 1년 365일이 택배 없는 날이라는 주장을 펴며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특정 업체 불참으로 자칫 제도 취지가 몰각되고 택배업계의 경쟁 질서를 어지럽힐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쿠팡CLS 다른 택배사 기사들에 대해 휴무가 없고 쉬려면 대체 배송을 위해 본인 비용으로 외부 기사를 투입해야 한다고 폄훼했다"고 지적하며, "쿠팡 기사들은 진정으로 며칠이나 휴무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를 정면반박하고 나섰다. "쿠팡과 달리 원할 때 쉴 수 없는 대기업 택배기사들을 위해 민주노총이 주도해 만든 산업계 유일한 휴무일"이란 주장이다.

이어 "쿠팡친구(옛 쿠팡맨)는 주5일 근무와 함께 연중 130일 쉬고 싶을 때 언제든 쉴 수 있으며, 쿠팡CLS 역시 택배 없는 날이 아니어도 대체 기사 비용 부담 없이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쿠팡처럼 자체 배송 기사들이 있는 곳은 '택배 없는 날'과 무관하며, 대기업 택배사처럼 휴무 이후 물량 폭증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노총은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쉴 수 있는 택배 기사의 선택권을 빼앗고 소비자와 판매자, 택배기사 모두의 불편을 초래하는 선동을 멈춰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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