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1만 원→2.5만 원…장마·태풍·폭염에 밥상물가 '빨간불'

입력 2023-08-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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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127%·대파 56% 올라…추석 앞두고 과수 가격도 오를 전망

▲13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배추 상품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13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배추 상품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올여름 장마와 폭염에 이어 태풍까지 더해지면서 농산물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배춧값은 2배 이상 올랐고, 한 달 앞둔 추석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부에 따르면 11일 배추 상품(上品) 10㎏ 도매가격은 2만5760원을 기록했다. 1년 전 1만9096원과 비교하면 약 35%, 평년 1만4106원에서는 82%가 올랐다.

특히 올해는 장마와 폭염 등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1달 전 배추 가격은 9880원으로 1만 원을 밑돌았지만 꾸준히 오르기 시작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3000원이 올랐다.

다른 채소도 상황은 비슷하다. 무 도매가격은 20㎏에 2만9320원으로 한 달 전 1만2900원에서 127.3%, 1년 전 2만7628원에서는 6.1% 올랐다. 대파 도매가격은 1㎏에 3250원으로 한달 전 2076원에서 56.6%, 1년 전 3116원에서는 4.3% 높다. 시금치 역시 4㎏ 도매가격이 5만9500원으로 한달 전 3만9228원에서 약 2만 원이 올랐다.

최근 천정부지로 가격이 올랐다는 상추는 적상추 4㎏ 도매가격이 4만5060원으로 6일 전 5만5160원에서 1만 원이 내렸지만 여전히 1년 전 4만420원, 평년 3만9851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채소가격 상승세는 올해 장마와 폭염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문제는 여기에 한반도를 지나간 태풍 '카눈'에 다른 피해가 더해지면 가격은 더울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카눈에 따른 농작물 피해는 11일 오후 6시 기준 농지 침수가 952.8㏊, 낙과 612.6㏊ 등 1564.4㏊로 집계됐다. 가축폐사는 돼지 173마리와 염소 46마리 등 총 309마리로 집계됐다.

추석을 앞두고 과수 피해에 따른 가격 상승도 우려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8월호 과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사과 생산량이 작년보다 18.7% 줄고 평년보다 9.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배 생산량 역시 작년보다 21.8% 줄고 평년보다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10일 기준 후지 품종 사과 10㎏ 도매가격은 8만6225원으로 평년 4만5156원에서 2배 가까이 오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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