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카우트 “잼버리 참가비 1인당 584만 원...독립적 조사 촉구”

입력 2023-08-0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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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화장실, 의료, 폭염 대비 등 지적
“아이들 버스 기다리다 쓰러져”
참가자 아버지 “전쟁 같은 경험 해본 건 긍정적”

▲매트 하이드 영국 스타우크 대표가 7일 서울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로이터연합뉴스
▲매트 하이드 영국 스타우크 대표가 7일 서울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로이터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영국 스카우트가 1인당 600만 원 가까운 참가비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스카우트 대표는 주최 측이 음식과 의료 등 여러 측면에서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자체 조사를 촉구했다.

7일(현지시간) 매트 하이드 영국 스카우트 대표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안전을 위해 4000명 넘는 스카우트를 철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이드 대표는 이번 잼버리에서 드러난 핵심적인 문제들을 몇 가지 꼽았다. 그는 “화장실이 충분할 만큼 자주 청소되지 않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며 “그곳은 안전하지 않았고 쓰레기도 쌓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음식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특히 식이요법과 관련해 요구사항이 있던 사람들이 충분한 음식을 얻지 못했다”며 “그래서 그들은 제대로 먹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방문해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방문해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이 밖에 의료 서비스 불충분 등을 아쉬운 점으로 거론했다. 하이드 대표는 “영국 스카우트는 1인당 3500파운드(약 584만 원)를 여행에 지출했고 많은 스카우트가 모금이나 기부에 의존했다”며 “잼버리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세 자녀가 참석했다는 올라프 클레이턴은 “우리 딸은 참가비를 마련하기 위해 18개월 동안 빵을 팔고 영어를 가르치고 식당에서 일했다”며 “또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딸이 철수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충격을 받았지만, 현지 위생과 기후 상황이 빠르게 악화했다”며 “그들이 그곳을 떠날 때 즈음엔 지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은 버스가 도착하길 기다리며 쓰러졌고 그늘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클레이턴은 “나와 아내는 딸이 한국으로 여행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며 “딸은 전쟁 같은 경험을 했고 여기서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주최국으로서 한국의 명성과 관련해선 그다지 그렇지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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