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 국내 게임 신작 3종…특성 따라 양대 마켓 ‘삼분지계’

입력 2023-08-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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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 연이어 정식 출시된 국내 모바일 게임 신작들이 양대 모바일 앱 마켓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게임의 특성에 따라 차트 각 영역에서 순위가 갈린 가운데, 출시 초반 몰린 매출과 관심을 장기적으로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연달아 정식 출시된 국내 모바일 게임 신작들이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및 인기 순위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앞서 국내 게임 시장에는 7월 25일 카카오 게임즈의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아레스)’를 시작으로 같은 달 26일에는 넷마블의 ‘신의 탑: 새로운 세계(신의탑)’, 27일에는 컴투스의 ‘미니게임천국(미겜천)’이 각각 첫선을 보였다.

아레스는 지난달 31일 구글 매출 순위 2위에 안착한 후 순위를 유지 중이고, 신의탑은 애플 매출 순위 1위 달성 후 현재는 양대 마켓 매출 순위 4위를 나타내고 있다. 미겜천은 양대 마켓 인기 순위 상위권을 차지 중이다. 이처럼 한 게임이 차트를 석권하는 것이 아닌 영역별로 두각을 나타내는 상황은 각 게임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아레스는 SF 슈트체인지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를 표방하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아레스는 기본적인 구성과 수익모델(BM)은 리니지라이크식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최근 모바일 MMO 시장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중세 판타지 세계관 △타게팅 기반 △대규모 공성전 대신 SF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논타게팅 액션을 주요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아레스는 국내 모바일 게임의 주 수요층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MMORPG 이용자들이 주 타겟층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레스는 출시 후 지난달 28일 오후 구글 플레이 매출 5위권에 진입한 뒤 게임 이용자가 많은 주말 사이에 ‘오딘’, ‘리니지W’를 차례로 밀어내며 매출 순위 3위에 진입했다. 1일에는 ‘나이트크로우’까지 밀어내며 2위에 안착해 현재까지 순위를 유지 중이다.

신의탑은 누적 조회수 60억 회를 돌파한 동명의 웹툰 신의 탑 IP(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다. 웹툰 원작자가 게임 스토리 작업에도 참여하며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신의 탑 IP가 비교적 젊은 세대에서 인지도와 인기가 높은 만큼, 상대적으로 이용자 평균 연령이 낮은 애플 앱스토어(아이폰)에서 좋은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신의탑은 출시 하루 만에 한국 앱스토어 매출 및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고, 현재는 양대 마켓에서 매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니게임천국은 세 게임 중 가장 늦은 지난달 27일에 정식 출시됐다. 미니게임천국은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이전인 2005년부터 총 5개 타이틀을 통해 19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바 있는 컴투스의 대표 IP다. 이번에 정식 출시한 미니게임천국은 과거 피쳐폰 시절 버튼 하나(원 버튼)로 즐기던 게임을 최신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했다. 원 버튼 캐쥬얼 게임답게 조작이 복잡하지 않고, 게임성도 단순해 과금 요소도 다른 모바일 게임에 비해 가볍다. 이 때문에 구글 매출 순위에선 50위권 밖, 애플 매출 순위도 30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 덕에 꾸준히 인기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는 중이다. 한때 구글 인기 순위 2위, 애플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고, 현재는 구글 인기 2위, 애플 인기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세 게임 모두 출시 초반 각각의 강점을 살려 순항 중이지만, 향후 현재 받고 있는 관심과 매출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아레스의 경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대세 장르인 MMORPG인 만큼 대체제라고 할 수 있는 게임이 많기 때문에, 언제든 이용자를 기존 게임 및 신작에 빼앗길 위험성이 있다. 신의탑은 초반 IP의 인지도를 통해 이용자를 끌어모은 만큼,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이 IP에 가지고 있는 기대감에 걸맞는 콘텐츠의 지속적인 추가가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니게임천국의 경우 IP가 흥행했던 2000년대 초반과 달리 현재 게임 이용자들이 모바일 게임에 바라는 재미와 수준이 달라진 만큼,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면서도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는 BM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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