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대비, 비상금 쌓아둔 금융지주 실적 '희비'

입력 2023-07-27 19:05 수정 2023-07-2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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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순이익 2.6조...전년비 2.1%↓
하나금융, 순이익이 2조 원 돌파...역대최대
우리금융, 순이익 1.5조...전년비 12.7%↓
대손충당금 적립액 크게 늘려, 전년 보다 최대 86% 더 쌓았다

국내 금융지주사가 경기둔화, 연체율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비상금 격인 ‘대손충당금’을 대거 쌓았다. 상반기에만 1조 원 이상의 충당금을 비축하는 등 전년보다 최대 86% 더 쌓았다. 이 과정에서 순이익이 축소되는 등 실적 악화로 이어지기도 했다.

 

◇신한금융, 대손충당금 1조...순이익 소폭 감소 =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대손충당금을 크게 늘리면서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27일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626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든 것이다. 2분기 당기순익은 1조2383억 원으로 전년 보다 4.6%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이자이익은 5조268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3.3%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5% 급증한 2조325억 원이었다.

 

순이자마진(NIM)은 2.00%로 작년(1.98%) 보다 0.02%포인트(p) 상승했다.

 상반기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9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8% 급증했다. 2분기만 놓고보면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485억 원으로 전년(3581억 원) 대비 53.2% 나 늘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2분기 당기순익은 7490억 원으로 전년 보다 8.7% 줄었다. 신한카드의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9.9%, 작년 동기 대비 36.6% 감소한 1502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전년 보다 44.8% 늘어난 122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의 당기순이익(1779억 원) 역시 전년 보다 82.7% 늘어났다.

 

◇하나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209억 ‘역대 최대’ =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2조 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비자이익이 전년보다 3배 가까이 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209억 원. 전년 동기 보다 16.6% 늘어난 규모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2분기만 놓고 보면 918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년(8213억 원)보다 11.9% 나 급증했다. 상반기 이자이익(4조4072억 원)과 수수료이익(9169억 원)을 합한 핵심이익(5조3241억 원)은 1년 전보다 1.7%(863억 원) 증가했다.

 

2분기 그룹의 NIM은 전 분기보다 0.04%p 하락한 1.84%로 집계됐다. 상반기 그룹 비이자이익은 1조3701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621억 원)의 3배 수준이었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상반기 7774억 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는 전년 보다 84.1%(3552억 원) 늘어난 규모다.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2분기(8683억 원)를 포함해 1조839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9%(4654억 원) 증가했다. 하나증권은 346억 원, 하나캐피탈은 1211억 원, 하나카드는 726억 원 등을 기록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600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했다.

 

◇우리금융, 상반기 순이익은 12.7% 감소 = 우리금융지주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538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보다 12.7% 줄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보다 3.23% 감소한 625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그룹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5조2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올 상반기 4조4130억 원으로 전년 보다 7.5% 늘었다. 우리금융지주의 NIM은 1.85%로 지난해(1.83%)와 비교해 0.02%p 상승했다. 우리금융의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560억 원으로 전년 보다 68%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64.6% 증가한 8180억 원을 쌓았다.

 

자회사별 2분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6125억 원, 우리카드 361억 원, 우리금융캐피탈 320억 원, 우리종합금융 42억 원 등이다. 우리금융은 이날 4월 1000억 원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한 데 이어 2분기 그룹 첫 분기 배당금으로 1주당 180원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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