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광물 통제’ 임박…갈륨 가격 18% 폭등

입력 2023-07-27 14:19 수정 2023-07-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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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륨, 최종 사용자 구매 가격 벌써 두 배 뛰어”
8월 수출 통제 조처 발효 땐 추가 상승 여지
차세대 반도체 개발 악영향 우려

중국 정부의 반도체 주요 광물 수출 통제가 임박한 가운데 그 대상인 갈륨과 게르마늄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7일 보도했다.

영국 원자재 전문매체 아르거스 미디어에 따르면 미국·유럽 시장용 갈륨 가격은 20일 기준 ㎏당 332.5달러(약 42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중국의 수출 통제 조치가 발표되기 전인 6월 말 대비 약 18% 치솟은 것이다. 일본의 한 반도체 관련 무역회사는 최종 사용자가 구매하는 갈륨 가격이 이미 두 배 올랐다고 전했다.

게르마늄 가격도 13일 기준 ㎏당 1390달러 안팎을 기록하면서 수출 통제 발표전보다 4%가량 상승했다.

중국의 수출 통제 규제가 발효되면 광물 가격이 더 오를 여지가 있다. 스미토모상사 글로벌 리서치의 혼마 다카유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이후 수출 허가가 나지 않는 등 상황이 발생하면 가격이 한층 더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중국은 3일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배제에 대한 맞불 조치로 자국이 사실상 독점 생산하고 있는 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다음 달부터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월 1일부터는 중국 상무부에 해외 수입자 등에 대한 정보를 보고하고 허가를 받아야 수출할 수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중국의 연간 갈륨 생산량은 약 540톤(t)으로 세계 점유율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게르마늄 공급 역시 전 세계 8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반도체는 물론 태양광 패널, 레이저, 야간 투시경 등 다양한 전자제품 생산에 사용된다. 특히 갈륨은 반도체에 주로 쓰이는 실리콘에 비해 전력 손실을 줄여주는 특성이 있어 전기차나 스마트그리드(차세대 송전망) 등에서 전력 변화를 조절하는 파워 반도체의 신재료로도 기대되고 있다. 공급이 제한되면 생산 비용 증가는 물론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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