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경제 활력소로 떠올라…연준도 주목

입력 2023-07-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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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투어 기간 10억 달러 수익 창출 예상
“팬데믹으로 억눌린 수요, 인기 스타로 표출돼”
필라델피아 연은 “스위프트 덕에 호텔 매출 급증”
아시아·호주·유럽서 콘서트 투어 예정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2023년 3월 31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 에라스 투어’ 첫날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다. 알링턴(미국)/AFP연합뉴스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2023년 3월 31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 에라스 투어’ 첫날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다. 알링턴(미국)/AFP연합뉴스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팬들의 소비로 스위프트가 공연하는 도시의 경제가 활성화되는 ‘테일러노믹스’ 현상을 소개했다. 테일러노믹스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믹스를 합성한 용어다.

올해 3월부터 8월 9일까지 미국 20개 도시에서 열리는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는 콘서트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진행 중이다. 스위프트의 공연에 전 세계 팬들이 몰리면서 티켓 판매부터 레스토랑, 호텔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막대한 수입이 창출되고 있다.

콘서트가 열리는 지역의 가게들은 팬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스위프트의 얼굴이 그려진 도넛이나 그의 노래 이름을 딴 칵테일도 불티나게 팔리는 중이다. 미니애폴리스의 한 도넛 가게에서 출시한 테일러 스위프트 테마 도넛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대란을 일으켰다. 가게 주인은 “사람들이 너무 몰려 하루 18시간 동안 스위프트 도넛을 만드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며 “밀려오는 주문을 감당 못해 그만 받아야 했다”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신시내티의 한 레스토랑은 스위프트가 지난해 발매한 곡 ‘라벤더 헤이즈(Lavender Haze)’에서 이름을 딴 칵테일로 이틀간 오픈 이래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각 도시는 스위프트의 콘서트 투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에서는 5개월이 조금 넘는 투어 기간 약 10억 달러(약 1조2831억 원)의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현상은 외출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사교 활동을 하려는 억눌린 수요가 인기 스타를 통해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서치 업체 카모인어소시에이츠의 마라 클로닉 선임 애널리스트는 WSJ에 “팬데믹 기간 집에 머물렀던 사람들이 주말에 스위프트를 보기 위해 먼 곳까지 기꺼이 여행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테일러노믹스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은 5월 스위프트 콘서트 덕분에 필라델피아 호텔 매출이 팬데믹 이후 가장 많았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에서도 스위프트의 공연 기간 예약된 호텔 객실 수가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3월 라스베이거스 공연 당시 관광 당국은 스위프트 공연으로 인해 방문객 수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제 테일러노믹스 현상은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중이다. 스위프트는 지난달 에라스 투어가 아시아와 호주, 유럽 남미로 향한다고 발표했다. 이달 초 프랑스에서는 90만 명 이상이 티켓 판매를 기다렸고 에어뉴질랜드는 호주행 비행기를 14편이나 더 늘렸다. 일부 항공편에는 스위프트의 다섯 번째 앨범 이름을 딴 ‘NZ1989’라는 특별 번호가 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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