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칼바람에도…오르는 군계일학 기업 ‘눈길’[흔들리는 기업신용]③

입력 2023-07-23 14: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기 불황이라는 바람 앞에 기업 신용등급이 촛불처럼 꺼져가고 있지만, 반대로 신용등급이 타올라 상향되는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반도체 부진과 경기 약세에 따른 국내 경제의 산업재편 과정에서 우호적 업황을 통해 실적이 개선됐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23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에코프로비엠(A-, 긍정적)의 선순위 무보증 신용등급과 전망을 모두 상향했다. 상향 조정 후 에코프로비엠의 등급은 ‘A-, 긍정적’이다. 등급과 전망이 동시에 상향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차전지 시장의 높은 성장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생산력을 바탕으로 이익창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주요 원료인 수산화리튬과 NCM 전구체 중 상당 부분을 계열사에서 매입하고 있어 사업기반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전지산업은 지난해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이 2021년 대비 63% 이상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재무적으로 운전자금과 설비투자(CAPEX) 부담이 증가했으나, 이익창출 규모 확장,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보강에 성공했다.

신용등급 상향이 발생한 주요 업황은 2차전지를 포함해 자동차·자동차 부품, 조선, 기계, 방산, 해운, 태양광 등이다. 이중 자동차 또는 자동차부품 업종에서 가장 많은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이뤄졌다. 기아(AA→AA+), 하이호휠·와이엠·태양금속공업(부정적 →안정적), 경창산업·모베이스전자·모트렉스(안정적→긍정적) 등이다.

자동차 산업은 코로나19 시기 위축됐던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면서 전반적인 사업 실적이 개선됐다. 현대차그룹의 실적 호조로 그룹 결속력이 강화되면서 계열사의 영업적 통합수준이 높아진 기업도 있다. 에이치디현대인프라코어·에이치디현대건설기계(안정적→긍정적) 등이다. 현대캐피탈(AA+)은 금융사로는 유일하게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에이치디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두산·S-OIL·엘에스엠트론(안정적→긍정적), 에이치엠엠(BBB+→A-) 등 중공업 업황 우호적인 수주 상황이 조성되면서 재무건전성이 강화됐다.

하반기 내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상향을 검토 중인 기업들은 지에스이피에스(민자발전), 효성첨단소재(제조), 엘에스엠트론(중공업), 파라다이스(카지노), 대한항공·한진칼(항공운송), 현대삼호중공업(조선), 가나안(제조) 등이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국힙원탑' 민희진의 기자회견, 그 후 [해시태그]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번엔 독일행…글로벌 경영 박차
  • ‘이재명 입’에 달렸다...성공보다 실패 많았던 영수회담
  •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대상 ‘만 19~39세’로 확대
  • "고구마에도 선이 있다"…'눈물의 여왕' 시청자들 분노 폭발
  • 투자자들, 전 세계 중앙은행 금리 인하 연기에 베팅
  • 잠자던 '구하라법', 숨통 트이나…유류분 제도 47년 만에 일부 '위헌'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013,000
    • +0.4%
    • 이더리움
    • 4,734,000
    • +3.95%
    • 비트코인 캐시
    • 685,500
    • -0.15%
    • 리플
    • 744
    • +0%
    • 솔라나
    • 203,200
    • +1.8%
    • 에이다
    • 669
    • +1.36%
    • 이오스
    • 1,156
    • -1.03%
    • 트론
    • 172
    • -1.15%
    • 스텔라루멘
    • 163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900
    • +0.84%
    • 체인링크
    • 20,210
    • +0.8%
    • 샌드박스
    • 658
    • +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