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신구, 지난해 급성심부전증 진단…“고비 앞에서 매 순간이 땡큐”

입력 2023-07-06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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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구. (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배우 신구. (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배우 신구가 삶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국민 배우 신구가 출연해 그간의 배우 인생을 돌아봤다.

이날 신구는 “지난해 심부전증이라는 병이 왔다. 그래서 응급실 가서 진찰을 했더니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고 천천히 뛴다고 한다”라며 “그냥 놔두면 산소공급이 부족해 뇌졸중이라고 한다. 그걸 조절해 주는 심장박동기를 찼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심장박동기의 수명이 8~10년 간다고 한다. 그때쯤엔 내가 없을 텐데, 충분하다”라고 멋쩍게 웃었다.

신구는 “다음 작품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그런데 내가 이 나이에 그걸 소화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에 확답을 못 해주고 있다”라며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너무 늦었다,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냐는 생각도 든다. 하루에도 몇 번씩 왔다 갔다 한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후회되는 건 취미가 별로 없다. 다양하게 즐기며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질 못하고 이 속에서만 살았다. 어떤 사람들은 연극이 종교다, 수행이다, 하는데 저한테는 수행하는 과정이라는 게 맞는 거 같다”라며 “오직 연극이 살아가는 동아줄이라고 생각하고 끊어질지도 모르는 걸 쥐고 살았다. 다행히 끊어지지 않고 매달려 살았으니 고맙다”라고 말했다.

신구와 연극 ‘라스트 세션’을 같이 하게 된 이상윤은 “리딩을 하는데 선생님께서 그날따라 힘들어하셨다. 숨이 가쁘고 잘 안 쉬어진다고 하셨다. 그때 급성 심부전증 진단을 받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원래는 공연을 하면 안 된다. 심장이 갑자기 멈출 수도 있다고 들었다. 건강이 최우선이니, 관객분들께는 죄송하지만, 공연 취소하고 치료를 받는 게 먼저라고 했다”라며 “그래도 선생님은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고 하시더라. 워낙 완강하셨다. 그래서 강행했다. 그날 정말 무섭도록 연기를 잘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상윤은 “무엇보다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무대에서 함께 호흡하고 싶으니까 건전지 교체할 때까지는 무조건 건강하게 계셔야 한다. 꼭 약속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신구는 “나도 젊을 때가 있었다. 살아오며 이 순간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살았다. 마지막 고비에 오니 숨을 쉴 수 있다는 게 고맙고 남의 도움 없이 걸을 수 있는 게 고맙고. 매사가 쏘 땡큐다”라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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