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국왕, 과거 노예 거래 첫 공식 사과…“반인도주의 범죄, 용서 구해”

입력 2023-07-0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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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제 폐지 150주년 기념식에서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연합뉴스)
▲노예제 폐지 150주년 기념식에서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연합뉴스)

네덜란드 국왕이 17에서 19세기에 자행된 노예제에 공식 사과했다.

1일(현지시간)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은 현지에서 생중계된 노예제 폐지 1백50주년 기념식 연설을 통해 “노예 거래와 노예제도는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라며 용서를 구했다.

이어 “오라녜 왕가(House of Orange)의 군주와 통치자들은 노예 거래에 반대하는 조처를 하지 않았다”라며 “명백한 행동 부족에 대해 오늘의 나는 용서를 구한다”라고 고개 숙였다.

네덜란드 국왕이 노예제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말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정부 차원에서 사죄한 후 약 7개월 만이다.

네덜란드는 1964년 동인도회사가 아프리카 가나에서 1천여 명을 납치해 브라질 농장으로 보낸 것을 시작으로 1981년까지 60만 이상의 아프리카 여성과 남성 아이들을 납치해 아메리카 대륙으로 보냈다.

당시 네덜란드 왕가는 이를 막기는커녕 돈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나온 연구에 따르면 노예제도가 시행된 식민지로부터 네덜란드 통치자들이 받은 돈은 오늘날의 돈으로 5억 4500만유로(약 7842억원)에 해당한다.

이에 네덜란드 국가자문위원회는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이 필요하다고 판단, 네덜란드 정부는 노예제에 대한 역사 교육을 위해 교육 기금 2억 유로(약 2천7백여억 원)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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