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수 지바이크 대표 “글로벌 진출 가속화…곧 미국 론칭” [탐방기UP]

입력 2023-07-0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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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체 기업 중 대기업은 1%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 1% 대기업이 굳세게 뿌리를 내리는 동안 99%의 중견ㆍ중소기업은 쉼 없이 밭을 갈고 흙을 고릅니다. 벤처ㆍ스타트업 역시 작은 불편함을 찾고, 여기에 아이디어를 더해 삶을 바꾸고 사회를 혁신합니다. 각종 규제와 지원 사각지대, 인력 및 자금난에도 모세혈관처럼 경제 곳곳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기ㆍ벤처기업, 그들의 기업가 정신과 혁신, 고난, 성장을 ‘탐방기(記)’에 ‘업(UP)’ 합니다. <편집자주>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구 지바이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구 지바이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올해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특히 지바이크에 변곡점이 많은 시기다.”

2일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는 본지와 만나 “마이크로 모빌리티, 전동 킥보드 공유 회사에서 더 나아가 글로벌 회사, 그리고 다양한 이동수단을 서비스하는 회사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시기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바이크는 지난해 태국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했다. 윤 대표는 “상반기에 론칭해 대학교 캠퍼스 위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며 “방학 기간에도 수요 잠재력과 가격 포인트, 비즈니스 확장 가능성 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를 요청하는 캠퍼스도 많아 기기들을 태국에 계속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출범은 임박한 상태다. 윤 대표는 “멤피스는 벌써 허가를 받아서 준비만 되면 론칭할 수 있고, LA도 마지막 조율 단계에 있다”며 “뉴욕시와도 계속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지바이크는 총 8000대 규모로 미국 시장에서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법인에서는 창고를 계약하고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멤피스 운영을 위한 전동 킥보드는 이미 미국으로 운송 중인 상태로 이르면 7월 말, 8월경에는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LA 운영을 위한 허가는 7월 말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표는 “받고 나면 한두 달 내로는 바로 론칭이 가능할 정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 시장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고, 경쟁이 치열한 곳”이라며 “여기에서 살아남은 비결, 노하우를 잘 녹여서 미국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미국 시장이 허가제로 가다 보니 같은 개수로 경쟁을 한다”며 “저희는 이미 100대를 가지고 200대의 효과를 낼 방법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바이크는 베트남과 괌 진출도 추진 중이다. 윤 대표는 “베트남에서 첫 번째로 목표하는 도시는 후에라는 곳으로 다낭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유명한 관광지”라며 “관광 도시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구 지바이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구 지바이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아울러 지바이크는 올해 배터리 교환 서비스(BSS) 사업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윤 대표는 “올해 말에는 저희가 계속 준비해왔던 배터리 공유 사업도 소량의 테스트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계속 확장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동 킥보드 공유뿐만 아니라 개인 소유의 이동 수단까지도 저희가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배터리 구독이라는 모델을 통해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SS는 글로벌 진출과 함께 지바이크의 도약을 완성할 핵심 사업이다. 자체 개발한 신규 배터리 팩을 통해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 전기 스쿠터 등이 하나의 규격으로 통일된 배터리를 사용하도록 하고, 곳곳에 있는 BSS에서 배터리 교환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대표는 “전동 킥보드뿐만 아니라 근거리 이동을 도와줄 수 있는 이동수단은 미래의 주요한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며 “오늘날 자동차처럼 되려면 언제 어디서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가 정말 필요하다”고 짚었다. 인프라가 갖춰지면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 등 PM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구 지바이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구 지바이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윤 대표는 “저희는 배터리 교환이라는 수요를 갖고 있어서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설치하면 첫날부터 바로 수익화할 수 있는 구조를 이미 만들어놨다”고 했다. 그는 “어제만 해도 배터리를 하루에 약 4만 개를 바꿨고, 올해 말에는 하루 10만 개씩 교환할 것”이라며 “스테이션을 설치하면 운영 측면에서는 정말 큰 비용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BSS를 설치하면 우리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 자전거를 만들겠다는 제조사도 이미 2곳이나 있다”고 강조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배터리를 제외한 상품을 통해 판매가를 40%가량 줄일 수 있어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 삼아 판매량을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윤 대표는 “사용자들은 저희 배터리를 구독하는 모델로 흘러가게 될 것”이라며 “출퇴근 등 가볍게 이용하시는 분들은 한 달에 약 3만~4만 원 정도, 배달하시는 분들은 약 10만 원 정도 구독료를 내고 배터리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교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 차원에서도 배터리가 규격화되고 통일되면 폐배터리 재활용 프로세스가 훨씬 더 간단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글로벌과 BSS 사업을 결합하는 큰 그림도 그리고 있다. 그는 “전기 오토바이 시장은 동남아가 훨씬 더 크다”며 “한국보다 태국은 10배, 베트남은 30배 크다. 그 시장에서 점유율이 10%만 되더라도 연 매출은 조 단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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