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6곳 “국내 ESG 평가사 신뢰 못 해”

입력 2023-06-19 09: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한상의, ‘국내 ESG 평가사에 대한 기업 의견’ 조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기업 10곳 중 6곳은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사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체계와 기준 등을 공개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기업 100개사 ESG 담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국내 ESG 평가사에 대한 기업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3%는 ‘국내 ESG 평가사가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ESG 평가사 내 이해 상충 발생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85.0%가 ‘그렇다’고 답했다. ESG 평가사의 법적규제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도 60.0%가 ‘필요하다’고 답해 전반적으로 ESG 평가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대한상공회의소)
▲(제공=대한상공회의소)

국내 ESG 평가사의 주요 문제점(복수 응답)으로는 64.0%가 ‘평가체계 및 기준, 가중치의 미공개’를 꼽았다. ‘평가 결과에 대한 충분한 설명 부족’은 응답도 46.0%였다.

한 기업 관계자는 “해외 평가사는 평가 기준과 가중치를 공개하고, 평가 결과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데 국내 평가사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 기업 입장에서는 평가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국내 ESG 평가사의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과제로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46.0%)를 꼽았다. 이어 ‘ESG 평가사 관련 법·제도화 도입’ (28.0%) ‘ESG 평가사의 인력 역량 및 전문성 강화’ (23.0%), ‘피평가기관 ESG 데이터 신뢰도 향상’ (11.0%)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ESG 평가기관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평가사 자율규제(38.0%)보다 정부·관계기관의 가이드라인 형태(60.0%)로 운영하자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ESG 평가와 관련해 국내 기업들은 국내 평가사의 피드백 기회 제공 부족, 평가 방법론 미공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업들이 ESG 평가결과에 따른 불이익을 입지 않도록 국내 ESG 평가사의 투명성, 신뢰성 제고를 위해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678,000
    • -2.22%
    • 이더리움
    • 5,223,000
    • +1.91%
    • 비트코인 캐시
    • 675,000
    • -2.24%
    • 리플
    • 726
    • -0.27%
    • 솔라나
    • 239,300
    • -2.76%
    • 에이다
    • 640
    • -2.88%
    • 이오스
    • 1,130
    • -2.84%
    • 트론
    • 160
    • -3.03%
    • 스텔라루멘
    • 149
    • -1.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300
    • -2.91%
    • 체인링크
    • 22,320
    • -0.84%
    • 샌드박스
    • 602
    • -4.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