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항공, 장거리 노선서 일등석 폐지 계획

입력 2023-06-04 15: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비즈니스석, 이미 일등석과 비슷한 서비스 제공”
다른 항공사 경영전략 영향 미칠지 주목

▲카타르항공의 아크바르 알 베이커 최고경영자(CEO)가 도하국제공항에서 자사 여객기 안을 둘러보고 있다. 도하/신화뉴시스
▲카타르항공의 아크바르 알 베이커 최고경영자(CEO)가 도하국제공항에서 자사 여객기 안을 둘러보고 있다. 도하/신화뉴시스
세계 최고 항공사인 카타르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 일등석을 폐지할 계획이다. 아크바르 알 베이커 카타르항공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차세대 장거리 여객기에서 아예 일등석을 뺄 수 있다”며 “비즈니스석이 이미 일등석과 비슷한 서비스를 많이 제공해 가장 고급스러운 좌석에 대한 투자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장거리 노선에서 일등석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위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카타르항공의 5성급 호텔 이미지에 반하는 것은 물론 독일 루프트한자에서부터 에어프랑스에 이르기까지 다른 항공사들이 고급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는 것과도 대치된다”고 지적했다.

카르스텐 슈포어 루프트한자 CEO는 “점점 더 많은 여행객이 특별한 서비스를 찾고 있다”며 “이에 항공기 일등석에 대한 수요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알 베이커 CEO는 자사 비즈니스석을 브랜드화한 ‘Q스위트(Q-suite)’에 미래를 걸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카타르항공은 Q스위트 승객에 아르마니와 같은 명품 브랜드 제품으로 구성된 어메니티 키트를 제공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카타르항공은 글로벌 항공산업 전문 평가업체 스카이트랙스의 ‘세계 최고 항공사’에 자주 선정되는 업체여서 장거리 노선에서 일등석을 폐지한다는 계획이 다른 항공사의 경영전략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미 항공사들은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의 중간 단계인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늘리는 등 좌석 운영을 탄력적으로 가져가고 있다. 일등석은 기업 CEO나 인생에 한 번뿐인 특별한 여행 경험을 과시하려는 여행객 등 수요가 제한적이라고 블룸버그는 부연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909,000
    • -0.08%
    • 이더리움
    • 4,543,000
    • +0.2%
    • 비트코인 캐시
    • 688,500
    • -0.36%
    • 리플
    • 756
    • -0.4%
    • 솔라나
    • 209,300
    • -1.37%
    • 에이다
    • 679
    • -0.73%
    • 이오스
    • 1,216
    • +2.62%
    • 트론
    • 169
    • +2.42%
    • 스텔라루멘
    • 164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350
    • -1.88%
    • 체인링크
    • 20,990
    • +0.24%
    • 샌드박스
    • 667
    • -0.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