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심장 파고든 ‘K배터리 빅3’…올해 영업익 5兆 가속 페달

입력 2023-05-25 18:00 수정 2023-05-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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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05-25 17:1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LG엔솔 올해 영업익 3조 원 넘을 듯
삼성SDI 영업익 15% 이상 성장 전망
SK온, IRA 수혜 따른 흑자전환 기대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에 힘입어 올해 국내 배터리 3사의 영업이익 합계가 5조 원 이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이 5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4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인 1조2137억 원의 2.5배를 넘는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겼다.

삼성SDI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813억 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1조8080억 원) 대비 15.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SK온은 올해 안에 흑자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K온은 SK이노베이션에서 독립 출범한 후 올해 1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적자를 이어왔다.

국내 배터리 3사의 가파른 성장세는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확대와 북미 생산 능력 증대에 따른 IRA 수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35% 늘어난 14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 하반기 전기차 신규 구매가 늘면서 전체 자동차 판매의 18%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 배터리 3사를 향한 완성차 업체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줄 수 있는 업체가 한정됐기 때문이다. 북미 시장의 경우 IRA 시행으로 공급처가 사실상 한국 3사와 일본의 파나소닉 정도로 압축됐다.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SK온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미국 켄터키 공장. (제공=SK온)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SK온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미국 켄터키 공장. (제공=SK온)

국내 배터리 3사는 늘어난 수주 규모를 바탕으로 빠르게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올해도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테네시주 2공장(50GWh)을 하반기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AMPC(첨단제조 세액공제)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AMPC는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한 배터리 셀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IRA 세부 조항이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에만 약 1조 원의 영업이익을 AMPC로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아직 미국에 배터리 생산공장이 없어 국내 3사 중 유일하게 AMPC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 P5(5세대 각형 배터리)를 탑재한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 효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이 가동되는 2025년부터는 AMPC 혜택도 받게 된다.

SK온의 경우 IRA 전기차 보조금에 따른 수혜가 전망된다. 보조금 지급 대상인 전기차 모델 33종 가운데 10종이 SK온의 배터리를 사용했다.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만큼 배터리 판매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AMPC 수혜로 인한 실적 반등도 기대된다. SK온은 2분기 실적부터 AMPC를 소급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 수혜 규모는 7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할 만한 지점이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3사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배터리 업체에 점유율을 뺏기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BYD에 밀려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전기차 가격 경쟁으로 중국이 주력하는 LFP(리튬·인산·철) 수요가 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현재의 점유율 차이로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화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국내 기업들이 대규모로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어서 미국과 유럽에서 점유율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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