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고객 자금과 회사 수익 섞여?…사실 아니다”

입력 2023-05-25 15:48 수정 2023-05-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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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자금 회사 자금 섞어 보관" 로이터 보도에
"고객 자산과 거래소 자금 1대 1로 보관" 반박

바이낸스가 고객 자금을 회사 수익과 함께 보관한다는 로이터 통신 보도에 반박했다. 바이낸스는 고객 자산과 거래소 자금을 1대 1로 보관하고 있으며, ‘zk-SNARKs’(영지식 스나크)이라는 머클트리(Merkle Tree) 방식의 준비금 증명 기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23일(현지시간) 바이낸스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낸스가 2020년~2021년 고객 자금을 회사 자금을 섞어 보관해 미국 금융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섞인 고객과 거래소 자금 규모가 수십 억 달러에 달한다.

이에 대해 24일 라나 코탐(Rana Kortam) 바이낸스 공공정책 담당자는 한국 미디어와 가진 비대면 라운드 테이블에서 “지갑 간 이동이 거래소의 전체 보유량을 보여준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바이낸스와 사용자의 자금 보유량은 1대 1”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FTX 사태 이후 가상자산의 고객 자금 분리와 글로벌 가상자산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이다. 국내에서는 특금법 시행으로 거래소 자금과 고객 예탁금 분리가 의무화됐으나 있으나, 해외에서는 아직 제도화 단계인 곳이 많다. 국내에서도 법안은 있으나 구체적인 예치, 관리 방법에 대한 별도 규율은 없어 구체적인 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바이낸스는 거래소 자산 증명을 위해 머클 트리 방식 중 ‘zk-SNARKs’을 사용하고 있다. 머클트리 방식은 블록에 포함된 거래 내역을 나무 형태로 요약한 방식을 말한다. 대다수 해외 거래소들이 거래소 자산의 안전성을 보여주는 준비금 증명을 위해 머클트리를 활용한다. 바이낸스 측은 ‘zk-SNARKs’이 각 계정의 보안 측면에서 기존 머클트리 방식에서 발전된 기술이라고 설명한다. 기존 머클트리 방식은 나무를 타고 가다 보면 특정 계정의 내역을 유추 가능하지만, ‘zk-SNARKs’는 확인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영지식 증명이라 하더라도, 머클트리 방식은 그 순간에 멈춰져 있는 것이지 지속되지 않아 스냅샷을 찍고 난 뒤 다시 출금을 했을 수도 있어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기술상 머클트리 상의 거래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건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라나 코탐 바이낸스 공공정책 담당자는 “바이낸스에서 제공하고 있는 머클트리는 월마다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업계에서 빠른 주기”라면서 “중간에 궁금하시다면 저희가 핫 월렛과 콜드 월렛 주소를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그 주소와 비교해서 얼마나 들어갔고 빠져나갔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미등록 증권 거래 지원, 자금세탁방지 의무 등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는 등 각종 사법 리스크로 홍역을 치루고 있다. 이로 인해 바이낸스가 인수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의 사업자 임원 변경 신고 수리를 심사하는 국내 금융당국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거 바이낸스의 고객 자산 보관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바이낸스 측은 세계 각국의 준비금 증명 규제에 맞춰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나 코탐 공공 정책 담당자는 “현재 거래소 준비금 증명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곳은 미국 텍사스 주인데, 점차 미국 전역에 적용할 법안이 준비되는 중”이라면서 “텍사스 법안의 긍정적인 방법은 준비금 증명을 어떻게 해야하는 지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이며, 바이낸스는 법안대로 이미 영지식 증명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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