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우리 손으로 만든 국산 위성, 우주로 ‘훨훨’…K-우주 시대 개막

입력 2023-05-25 20:21 수정 2023-05-25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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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으로 실용 위성을 탑재한 누리호(KSLV-Ⅱ)가 2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고=항공우주연구원)
▲국내 처음으로 실용 위성을 탑재한 누리호(KSLV-Ⅱ)가 2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고=항공우주연구원)

대한민국의 우주 시대가 열렸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위성 8기 손님을 태우고 우주로 안착했다. 누리호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탑재된 국산 위성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위성 서비스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체계 종합 기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여해 관련된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습득하고 성공한 점에서 민간 주도 우주산업생태계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누리호의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누리호 3차 발사에는 실제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 8기가 실렸다. 주 탑재 위성 1기와 부 탑재위성 7기가 탑재됐다. 주 탑재 위성은 ‘차세대 소형위성 2호’다. 부 탑재 위성은 △JAC (1rl) △루미르-T1(1기) △KSAT3U(1기) △도요샛(4기)으로 구성됐다.

누리호에 실린 위성 8기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건 ‘차세대소형위성2호’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서 개발했다.

이 위성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영상레이더를 통해 우리나라 산림 생태 변화와 기름 유출 등 해양 오염, 북극 해빙 변화를 탐지하는 임무를 갖는다. 날씨가 안 좋거나 야간에는 촬영이 어려웠던 기존 장비의 단점도 개선됐다.

영상레이더를 통해 주간이나 야간 구름이 껴 있는 상황에서도 지상 관측이 가능해졌다. 전파는 구름이 껴 있거나 밤 구간에도 송수신에 영향이 없기 때문이다. 관측기도 위성에 장착됐다. 우주방사선을 정밀 측정해 우주 환경 연구에 도움을 준다.

누리호에는 10kg 미만의 큐브위성도 7기가 실렸다. 이들 위성의 분리 방법은 기존과 달랐다. 지난 2차에서 큐브 위성들은 성능 검증 위성이 품고 올라가 궤도에 투입시켰다. 이번에는 차세대 소형 위성 2호를 분리한 후, 누리호 3단에서 20초 간격으로 직접 7개의 큐브 위성을 내보냈다. 위성 정궤도 안착에는 큐브위성들이 서로 부딪치지 않게 자세를 바꿔주면서 순차적으로 사출하는 게 관건이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도요샛은 4기가 한 쌍으로 비행한다. 덕분에 위성 한 개로 관측하기 어려운 입체적인 관측으로 우주 날씨를 관측할 수 있다.

1기씩 실린 루미르와 저스텍, 카이로스페이스 위성은 각각 우주방사능 측정과 우주 광학관측, 우주쓰레기 기술 실증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위성들이 정궤도에 오르면서 한국은 우주 개척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향후 4~6차 발사에서는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참여 범위가 점점 확대되면서 기업이 우주 수송에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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