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금할게요" 하차 후 사라진 손님들…대전 택시비 28만원 먹튀

입력 2023-05-1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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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대전까지 이동한 후 택시비를 지불하지 않고 사라진 여성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포항에서 대전까지 이동한 후 택시비를 지불하지 않고 사라진 여성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포항에서 대전까지 택시비 38만원을 ‘먹튀’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택시비 28만원 먹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해당 내용을 전했다.

피해 택시 기사의 딸이라는 작성자 A씨는 “지난 8일 오후 2시30분쯤 경북 포항시 영일대 해수욕장 도로에서 여자 손님 두 명을 태웠다”라며 “교통카드 후불 결제가 된다며 대전 유성구까지 가 달라고 했다고 한다”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께서 교통카드 후불 결제가 처음이라, 손님이 된다고 하니 태웠다. 대전 유성구 원내동에 오후 5시40분쯤 도착하니 카드 잔액이 부족하다고 오류가 나서 당황하셨다”라며 “그래서 (손님들에게) 송금을 부탁했더니 알겠다고 정보를 받아 갔다. 집에 들어가 10분 있다가 보내준다고 했는데 감감무소식”이라고 전했다.

A씨는 “알려준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하니 돌려버리고 받지 않았다”라며 결국 경찰서에 고발 접수를 했고, 이후 손님들의 번호는 ‘없는 번호’가 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젊은 두 여자가 작정한 것 같고 잘 모르는 아버지께서 당하신 듯하다”라며 “아버지는 낯선 지역에서 다시 그곳을 찾으시려고 어두운 데를 몇 바퀴 돌다가 늦은 밤이 되어서 집에 들어오셨다. 너무 속상해서 커뮤니티의 힘을 빌려본다”라고 참담함을 드러냈다.

택시 무임승차의 경우 경범죄 처벌법상 1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다만 고의성이 입증된 무임승차의 경우 사기죄가 성립되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A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 중인 대전 유성경찰서는 “아직 범인 특정은 되지 않았으며 검거하는 대로 수사를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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