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주총에 쏠린 눈...92세 ‘오마하의 현인’ 버핏의 ‘말말말’

입력 2023-05-0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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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덴탈 경영권 인수 “NO”
“애플, 우리가 소유한 어떤 기업보다 뛰어나”
“은행 위기, 경영진이 실수 책임져야”
“AI, 인간 지능 넘어설 것 같지는 않아”

▲워런 버핏(왼쪽)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찰리 멍거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이 스크린에 비춰지고 있다. 오마하(미국)/AP뉴시스
▲워런 버핏(왼쪽)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찰리 멍거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이 스크린에 비춰지고 있다. 오마하(미국)/AP뉴시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92)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한 마디 한마디는 늘 세계적인 뉴스가 된다. 네브래스카주 인구 50만 명의 도시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의 올해 연례 주주총회에 6일(현지시간)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이날 전 세계에서 몰려든 수만 명 투자자 앞에서 회사 투자 포트폴리오에서부터 미국 경제전망과 기술발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주총은 투자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버핏이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는 우선 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석유회사 옥시덴탈페트롤리움 경영권 인수 가능성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었다. 버크셔는 올해 옥시덴탈과 셰브런 등 석유업체의 최대 주주에 올랐다. 이에 일각에서는 버크셔가 옥시덴탈 경영권을 인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버핏은 “경영권을 사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회사에 올바른 경영진이 있고, 경영권이 있다고 해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에 대해서는 “애플은 우리가 소유한 어떤 기업보다 뛰어나다”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손에서 놓는 것보다 차라리 세컨드카 소유를 포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다.

▲버크셔해서웨이 주주들이 6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마하(미국)/AP연합뉴스
▲버크셔해서웨이 주주들이 6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마하(미국)/AP연합뉴스
버핏은 은행 위기와 관련해서는 우려를 표시하면서 파산된 은행에 대한 경영진을 질책했다. 그는 “경영진이 (경영) 실수를 책임져야 한다”면서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보장 한도를 넘어선 실리콘밸리은행(SVB) 예금을 보호하는 조치에 나서지 않았다면 미국에 재앙이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정치권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부채한도 협상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한다면 엄청난 금융 시스템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만 TSMC 지분을 축소한 것에 대해서는 “회사 자체는 좋은 회사지만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불안요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AI가 세상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날이 올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버핏은 AI를 원자폭탄에 비유하면서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버핏의 오른팔’로 불리는 찰리 멍거(99) 버크셔 부회장도 “개인적으로는 AI 기술에 대한 일부 과도한 기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AI가 아닌) 옛날식 지능이 아주 잘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후계자인 그렉 아벨(60) 부회장에 대한 신임도 재확인했다. 아벨은 2021년 후계자로 지명됐다.

한편 버크셔는 이날 올해 1분기 순이익이 355억 달러(약 47조1085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0% 넘게 급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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