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열풍 끝났나…포스코그룹주, 일주일새 시총 '6조' 증발

입력 2023-05-01 09:25 수정 2023-05-0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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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 사태ㆍ과열 논란 등으로 이차전지 섹터 무더기 하락
포스코그룹주, 일주일새 시총 72조 원→66조 원

이차전지 투자 열풍을 타고 끝없이 오르던 포스코그룹주에 제동이 걸렸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매도 공세 여파로 공포심리가 확산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이차전지를 비롯한 테마주 과열 우려를 지적하면서 증시 랠리를 이끌었던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무더기 하락한 영향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지난 일주일간(4월 21~28일) -8.54% 하락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 폭(-2.40%)을 크게 밑돌았다. 해당 지수는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SK이노베이션 △엘앤에프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C 등 이차전지 대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차전지 수혜를 톡톡히 봤던 포스코그룹주의 낙폭이 컸다. 이 기간 포스코퓨처엠은 -17.89%, 포스코엠텍과 포스코DX는 각각 -23.29%, -21.14% 떨어졌다. 포스코스틸리온(-16.29%), 포스코인터내셔널(-8.06%), POSCO홀딩스(-7.94%) 등도 상황은 비슷했다. 포스코그룹주 시가총액은 일주일새 72조 원 수준에서 66조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국내 이차전지 주가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테슬라가 지난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SG증권발 매도 공세 여파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최근 신용잔고와 대차잔고가 급증한 포스코그룹주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23년 한국 화학 섹터에 대한 신용융자잔고 금액은 약 1조7000억 원에 육박했는데, 개인투자자들의 누적 순매수 금액은 2조5000억 원에 달했다”며 “수급 불균형 우려와 더불어 주요 증권사들이 일부 종목에 대한 신용융자 제한·중단 등의 조치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 향후에도 이차전지 테마에 대한 자금 유입 감소 우려는 상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당국이 이차전지 테마주 등에 대한 과열 경고를 내놓은 것도 주가 하락세에 불을 붙였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차전지 등 미래성장 신사업 테마주 투자 열풍으로 신용거래가 급증하는 등 주식시장이 이상 과열되고 있다”고 경고한 25일, 포스코그룹주를 포함한 이차전지 관련주들은 4~5%대 하락세를 보였다.

수급도 불안한 상황이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포스코그룹주에서 발을 빼고 있어서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POSCO홀딩스를 2조7694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975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포스코퓨처엠(2068억 원), 포스코인터내셔널(395억 원), 포스코엠텍(144억 원)에서도 순매도세가 나타났다.

그간 증시 전문가들이 이차전지 업종의 과도한 급등세를 지적해온 만큼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 연구원은 “가격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들이 출회하고 있고, SG증권 사태로 인해 추가적인 자금 유입이 어려워진 점은 2차전지 섹터가 한동안 하락세를 시현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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