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개그맨에서 나락으로 ‘뚝’…故 서세원, 파란만장 인생사

입력 2023-04-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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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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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출신 사업가 서세원이 사망했다. 향년 67세.

2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세원은 이날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사망했다.

1979년 TBC 라디오 개그 콘테스트로 데뷔한 서세원은 1980~1990년대 활발하게 활동하던 방송인이었다. ‘영11’,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에서 활약하면서 인기 MC로 거듭났다. 많은 유행어로 주목받았고, 인기에 힘입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서세원 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서세원 쇼’는 토크쇼로서 이례적으로 높은 시청률 30%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1995년 ‘KBS 코미디대상’ 대상, 1998년 제24회 ‘백상예술대상 남자TV예능상’, 1999년 ‘제6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등을 수상하며 인기 절정을 구가하던 서세원은

2001년 영화 ‘조폭마누라’의 공동 제작자로 나서며 영화 제작자로서 성공도 거뒀다. 그러나 이후 그가 제작에 참여한 ‘긴급조치 19호’, ‘도마 안중근’ 등은 혹평에 시달렸고, 2003년에는 영화 제작비 횡령, 해외 도박 등 각종 논란을 빚으며 내리막길이 시작됐다.

개그맨으로서도 내림세를 타기 시작했다. ‘서세원쇼’가 일본 프로그램 표절 의혹과 함께 출연자들을 무시하거나 비하하는 행태로 비판을 받은 것. 특히 200년 당시 축구 국가대표인 김남일의 부친을 희화화한 방송이 물의를 빚으면서 폐지 수순을 밟았다.

잠시 활동을 중단했던 서세원은 각본과 연출을 맡은 영화 ‘도마 안중근’으로 재기를 꿈꿨으나, 이마저도 혹평과 함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이후 서세원은 2011년 미국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교회에서 목회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2014년 전 부인인 배우 서정희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가정폭력 혐의로 입건됐는데, 당시 이들 부부는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였던 탓에 대중의 충격도 컸다. 서정희는 방송을 통해 서세원의 외도 등을 폭로하기도 했으며, 2014년 방영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여론은 더욱 악화했다. 서세원은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2015년 5월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같은 해 8월 서정희와 협의 이혼했다. 이들 사이엔 아들과 딸이 있다.

서세원은 이듬해인 2016년 23세 연하 여성과 재혼, 캄보디아로 이주해 사업가로 활동했다. 캄보디아의 한 교회에서 신도들에게 안수기도를 해주는 근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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