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동맹, 대립해도 회복력 있어”…감청 논란에 첫 입장

입력 2023-04-18 17: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미 '문건 상당수 위조'에도 도·감청 논란 이어져
도·감청 여부는 조사 중이라 한미동맹 영향 우려
이에 尹 직접 '한미동맹 회복력' 언급하며 진화 나서
이달 말 국빈방미 앞둔 만큼 변수 없다는 입장 거듭
'청와대보다 강한 보안' 강조…도·감청 불가능 결론
문건 속 김성한-이문희 대화, 실제와 다른 것으로 파악

▲지난해 5월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집무실 청사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했다. (대통령실 제공)
▲지난해 5월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집무실 청사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한미동맹이 회복력 있는 가치동맹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보당국의 도·감청 논란에 대한 첫 입장으로 읽힌다.

이도운 용산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른 이합집산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다”며 “한미는 이해가 대립하거나 문제가 생겨도 충분히 조정할 회복력 있는 가치동맹”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달 말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미 정보당국의 도·감청 의혹이 제기되면서 나오는 한미동맹 악영향 우려를 일축하는 발언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도·감청 논란에 대한 첫 입장인지 묻는 질문에 “형제가 다툰다고 형제관계가 아니고 가족이 아닌 게 아니지 않나. 동맹이라고 모든 이해관계가 일치할 순 없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와 협상으로 이견을 극복할 수 있다”며 “한미동맹이 그런 동맹이다. 큰 가치 안에서 함께 하기에 작은 오해나 다툼, 이해충돌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미 국방장관 차원에서 유출된 미 정보당국의 동맹국 도·감청 문건의 상당수가 위조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를 근거로 한미동맹에 변수는 없고 용산 청사가 과거 청와대보다 보안이 더 강화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용산 청사의 도·감청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유출된 문건에 담긴 것으로 알려진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관련 대화 내용도 실제와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출된 문건의 진위를 떠나 도·감청을 실제 했는지 여부는 미 정부가 조사 중에 있다. 만일 도·감청이 이뤄진 게 사실로 판명되면 한미동맹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한미동맹의 회복력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경찰, 김호중 방문한 고급 유흥주점 새벽 압수수색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부동산PF 구조조정 시계 빨라진다…신평사 3사 "정부 대책 정상화 기여"
  • "전쟁 터진 수준" 1도 오를 때마다 GDP 12% 증발
  • 유니클로 가방은 어떻게 ‘밀레니얼 버킨백’으로 급부상했나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749,000
    • -0.22%
    • 이더리움
    • 4,311,000
    • +0.35%
    • 비트코인 캐시
    • 662,000
    • +1.69%
    • 리플
    • 724
    • -0.28%
    • 솔라나
    • 238,700
    • +1.36%
    • 에이다
    • 666
    • -0.3%
    • 이오스
    • 1,127
    • -1.31%
    • 트론
    • 172
    • -0.58%
    • 스텔라루멘
    • 150
    • -0.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600
    • +2.18%
    • 체인링크
    • 22,730
    • +1.97%
    • 샌드박스
    • 615
    • -1.13%
* 24시간 변동률 기준